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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이 20일 정조대왕(1752~1800) 탄신 270주년을 기념해 수원화성 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에 대한 정조의 생각이 담긴 편지를 번역한 수원화성박물관 역사자료총서9 ‘정조어찰첩-정조대왕이 수원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해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 공개된 ‘정조어찰첩’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유물 ‘정조 사 조심태 어찰첩(正祖 賜 趙心泰 御札帖)’(경기도유형문화재 제299호)과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한 ‘정조선황제어묵(正祖宣皇帝御墨)’ 원문 일체를 번역한 것이라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정조가 1789년부터 1798년 사이에 수원부유수(지금의 수원특례시장), 장용대장 등을 역임한 조심태에 보낸 편지의 내용을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정조대왕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조심태는 1789년 수원부사로 부임해 현륭원 조성과 수원신읍 건설에 큰 역할을 했고 1794년 수원화성 축성 당시에는 감동당상(監董堂上)을 맡아 완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편지에는 현륭원 조성과 수원부 이전, 수원화성 축성, 용주사 창건, 장용영 운영 등 수원유수부 경영과 관련된 정조의 지시사항이 수록돼 있다.
정조가 수원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모든 사안에 대해 조심태와 의견을 나누며 세세한 부분까지 지시한 ‘어찰 정치’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에는 수원화성박물관이 10여 년 동안 수집해 엄선한 정조대왕의 글과 글씨를 볼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정조어찰첩에는 신도시 수원 건설에 대한 정조대왕의 혜안이 담겨있다”며 “정조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대업의 과정과 개혁도시 수원의 경영 실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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