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제안 ‘사회성과인센티브’, 다보스포럼서 호평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경영·CEO

2013년 첫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326개 사회적기업 참여해 총 3275억 창출… SK, 인센티브 527억 지급
다보스포럼 사무국 “사회적기업과 파트너십·ESG경영 가속화 성공” 평가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24 10:42:32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 참석, 패널들과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모여 글로벌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들과의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들에게 지속가능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Agenda article)를 통해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의 스타트업·소셜혁신기업 펀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최 회장이 10년 전인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화’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EF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해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하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로써 SK는 정보기술(IT)에서 농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더 큰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줘 왔다”며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측정 결과 SK그룹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이 결국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움과 동시에 사회적가치 창출과 ESG 경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불러왔다는 평가인 셈이다.

SK그룹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26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이들 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 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