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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부터 대부분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장소는 예외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30일 0시를 기해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된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게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의무에서 권고사항으로 바뀌면서 마스크 착용이 더는 법적 의무가 아니게 됐다. 위반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지 않는다. 방역당국은 다만 ‘벗어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쓰라’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3년 만에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면서, 당장 내주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대화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산할 전망이다.
다만 예외적인 장소와 상황이 있다. 실내외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등의 장소는 마스크 착용 의무 장소가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마스크를 써야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도 이에 해당된다. 약국·의료기관이나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등의 장소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1단계 해제 관련 브리핑에서 병원·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의료기관·약국·감염취약시설·대중교통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있거나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규제 완화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와의 작별을 실감한다”며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것 같아 반갑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당장 의무가 없어졌다고 해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것이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가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2만 명대를 넘는 등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엔 현재와 마찬가지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의료기관과 대중교통까지 포함한 2단계 의무 해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심각’인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면 2단계 해제 논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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