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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서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화를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24일 폼페이오 전 장관이 출판한 자서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북한을 중국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만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군이 떠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주한미군이 떠나면 김 위원장이 좋아할 것이라고 중국이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정은은 보호가 필요했다”며 “한반도에서 미국 미사일이나 지상 전력이 증강되는 것을 북한이 전혀 싫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3차 북미정상회담 일화도 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존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본인에게 전화해 북미정상회담에 참여를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김 위원장에게 협상을 타결할 재량권을 거의 주지 않았다”며 사실상 중국과의 대리전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와 만나는 동안 45분 간격으로 ‘중요한 전화’를 받기 위해 나가 담배를 피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오찬 일화도 전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는 별명을 붙인 바 있다.
자서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턴 존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으며 그의 히트곡 ‘로켓맨’에서 별명을 따왔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곡이 멋진 곡이라며 칭찬인 것처럼 표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현에 김 위원장은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안 괜찮다”고 응수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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