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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위드코로나에 합세하는 등 국경이 다시 열리자 항공업계가 마침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됐던 여행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LCC) 이지젯(EasyJet)은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풀리면서 1월 예약률이 기록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생활비가 폭등하는 어려움에도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며 예약으로 이어져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항공업계는 올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젯은 보통 1월에 항공 예약률이 높은 편인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에는 1월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다시 예약 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통상 1월에 여행객이 그해 여름 휴가를 위한 항공편 및 패키지 여행 상품을 많이 예약한다.
이지젯은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편 외에도 호텔·차량·식사·음료·스파 등 모든 여행 요소를 포함한 패키지 여행(all-inclusive)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국가별·여행 테마별·항공권 단품 또는 전체 패키지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이지젯 홀리데이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지젯은 올여름 여행 상품의 60%가 이미 판매됐다고 밝히며 영국인의 여행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젯 홀리데이 이용자는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또한 올해 여행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 예상치인 30% 성장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요한 룬드그렌 이지젯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세일 기간인 1월에 많은 고객이 돌아왔다. 최근 3주 동안 예약률이 급증해 피크 시간대에는 분당 5대의 항공기를 배치했다”며 이달 판매 수익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1월에만 해도 이지젯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성수기에 충분한 승객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이지젯은 지난해 10~12월에 1억3300만 파운드(약 2029억 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동기간 2억1300만 파운드 세전손실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나 여전히 역성장의 한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지젯의 최근 3개월 동안 여객 수송률은 5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손실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만 배 늘었다.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 비용·금리인상 등 최근 주머니 사정을 옥죄는 다양한 변수에도 많은 국가에서 여행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며 소비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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