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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상업포경 회사가 포경 반대 단체들의 항의 속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고래고기 자동 판매기를 설치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도쿄 인근 항구도시인 요코하마에 개점한 무인 아울렛 ‘쿠지라(고래) 스토어’에서 고래 회·베이컨·껍질·스테이크, 고래고기 통조림 등을 판매하는 기계가 설치됐다.
일본 포경·고래고기 판매 회사 ‘교도 센바쿠’는 이번 요코하마에 설치된 자판기를 포함해 올해 모두 3개의 고래고기 자판기를 도쿄에 설치했다. 자판기는 희색 바탕에 고래 캐릭터로 꾸며져 있으며 가격은 1000엔(약 9400원)에서 3000엔(약 2만8000원)까지 다양하다.
히데키 도코로 교도센바쿠 사장은 “반포경 단체들의 항의에 고래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대형마트가 많다”며 “고래고기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하자 국제포경위원회(IWC)는 1986년 상업포경을 금지했지만 2019년 7월 일본은 상업포경을 재개했다. 일본 정부는 고래를 먹는 것은 일본의 중요한 문화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조치가 상업포경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환경 보호단체인 이루카&쿠지라(돌고래&고래) 액션 네트워크의 쿠라사와 나나미 대표는 “문제는 자판기 자체가 아니라 자판기 설치가 포경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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