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탈모인구 천만 겨냥한 ‘毛내기 예능’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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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인천 연수구)]-김광규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30 18:02:47

어린 시절 김광규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구멍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를 도우며 험난한 삶을 살았다. 직업 군인을 제대한 26세부터 시작한 택시 운전 외에도 영업사원, 국제시장 장사 등 다양한 일거리를 전전했다.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궂은일을 해오다 30세 때 배우의 꿈을 품고 1999년 영화 ‘닥터K’로 데뷔했다. 당시 충무로 기대작으로 불린 작품에서 차인표를 치료해주는 물리치료사 역할을 맡아 소임을 다했다.

이후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에서 폭력 교사로 출연해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라는 대사를 유행시켜 주목받았다. 비중이 크지 않은 역이지만 명대사를 남겨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덕분에 한동안 영화, 드라마에서 학교 선생님 역을 거의 맡았다.

고시원에 살면서 단역이나 특별출연 등을 오가며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2008년 MBC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영화 ‘타짜’ ‘그놈 목소리’ ‘눈부신 날에’ ‘무림 여대생’ ‘모던 보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내 안의 그놈’ ‘탄생’ 등과 드라마 ‘환상의 커플' ‘신사의 품격’ ‘피노키오’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주연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로 활약했다.

아울러 tvN ‘삼시세끼’, SBS ‘불타는 청춘’, MBC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간간히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으며 자신의 고민인 탈모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반대로 강점으로 삼아 가발 광고에도 출연했다.

한편 김광규는 과거 11년간 모은 전 재산을 전세 사기를 당한 뒤 고생 끝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4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천 송도의 자가를 공개하면서 “내 인생에 처음 집을 샀다. 내 집이다”라고 뿌듯해 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집을 사기까지 영끌해서 정확하게 56년 걸렸다”며 앞서 “청담동 아파트를 6억 원할 때 사야 했는데, 지금 20억 원이 넘었다”고 무주택자의 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김광규는 탈모 방청객과 함께하는 세계 최초 탈모 토크쇼 ‘모내기 클럽’에서 박명수, 장도연과 같이 MC를 맡는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MBN, LG헬로비전 예능 프로그램 ‘모내기 클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계 탈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毛)내기 지원금’을 두고 벌이는 유쾌한 대결 버라이어티다.

중장년층 남성들만의 걱정거리로 여겨졌던 탈모 고민이 최근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2030 MZ세대에게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탈밍아웃(탈모 커밍아웃)’ 행렬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세대의 고민을 탈모 배틀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탈모 인구 천만이 공감하는 본격 탈모 토크부터 각종 팩트 체크와 효과적인 탈모 예방·관리법, 꿀팁 전수까지 전격 공개한다. 여기에 모발이식을 걸고 벌이는 치열한 사연 대결과 퀴즈 배틀도 펼친다.

탈모 인생을 살아온 이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에피소드와 오랜 시간 탈모와 싸워온 자신만의 관리 비법 등을 공유한다.

김광규는 진행자로서 탈모에 남다른 집념과 정보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