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찾아간 금융자산 17조… 주인 찾아주기 강화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금융일반

금융위, 전담조직 지정… 만기 지나도 고객에 안내

권현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31 14:17:57

▲ 31일 금융당국이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예방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금융회사 소비자보호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예방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금융사 소비자보호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숨은 금융자산 감축을 위해 조회·환급시스템을 운영하고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이 16조9000억 원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예·적금 및 보험금 등은 만기 후 금리가 크게 하락(소멸시효 완성 후에는 이자 미지급)하므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게 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 현황을 분석해 대고객 안내 강화·담당조직 지정을 통한 숨은 금융자산 통합 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방안으로는 우선 만기도래 전·만기 시 자동처리방법 설정 등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숨은 금융자산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기 후 시간경과에 따른 불이익과 함께 만기 시 자동처리방법 설정에 대해 안내하고 계약 시 계약기간 중 연 1회(계약기간 1년 초과 한) 및 만기 직전에 안내하고 계약기간 중 언제나 고객이 만기 시 자동처리방법을 설정·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숨은 금융자산을 조속히 찾아갈 수 있도록 만기 후 시간경과에 따른 불이익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에 대해 안내하기로 했다. 만기 시엔 만기 후 최초 금리 인하 전·만기 1년 경과 후부터는 연 1회 이상 안내하도록 했고,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전체 금융자산을 한 번에 조회해 환급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담당조직을 지정해 숨은 금융자산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는 숨은 금융자산 관리 체계의 구축·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해야 한다.

주요 업무로 담당조직은 숨은 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기준 및 세부 절차 등 업무기준을 마련·정비하고 숨은 금융자산의 증감 및 안내 효과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숨은 금융자산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매년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등에 숨은 금융자산 관리업무 수행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각 금융권역별 협회는 올해 3월까지 협회 표준안으로 운영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기준을 개정해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 개선내용을 반영한다.

금융사는 표준안 개정내용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까지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금융소비자보호기준·세부 관리절차 등)을 정비하고 담당조직 지정·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소규모 금융사는 전산 개발 등 사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위·금감원 및 전 금융권은 숨은 금융자산의 발생 예방 및 감축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 실시하고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