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삼성전자,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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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97%·전 분기 대비 95% 감소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4조3100억 원 감소… 영업이익률 8%p 하락
1분기 수요 부진·반도체 시황 약세 지속 전망…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31 12:00:09

▲ 삼성전자가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며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반도체 한파’의 영향을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매출 70조4600억 원, 영업이익 4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2%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6조5500억 원 감소한 4조31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6.1%로 전 분기 대비 8%p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8조8400억 원)와 전 분기(5조1200억 원) 대비 크게 하락하며 ‘어닝쇼크’가 가시화됐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으며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에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SDC(삼성 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 원, 영업이익 1조82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조 원, 영업이익 1.64조 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 밖에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2023년 전체로 살펴보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