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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앞서 심야 할증요금이 인상된 데 이어 기본·시간·거리 요금이 모두 올랐다. 서울시는 택시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 대책안도 내놓아 불친절 택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 오전 4시부터 서울시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올랐다. 기존에는 3800원이었지만 26.3% 오른 4800원부터 시작한다. 이번 택시 기본요금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에 인상한 것이다.
기본요금 적용구간도 2km에서 1.6km로 줄어들고 1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 거리도 132m에서 131m로 줄어들었다. 31초당 100원이었던 것도 30초당 100원으로 예전보다 짧은 거리, 짧은 시간을 가더라도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셈이다.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마찬가지다. 기본요금이 현행 3km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됐다. 외국인 관광택시 구간·대절 요금도 5000원~1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심야할증 시간을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긴 바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할증률을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이번에 기본요금이 오르면서 할증 시간에는 요금이 더 증가한다.
택시 요금 인상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서울시는 서비스 개선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불친절 택시에 대해 불이익을 부여해 불친절 신고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서울시는 2015년 9월부터 사업개선명령으로 택시운송사업자와 종사자에게 친절 운행 의무를 부과하고 불친절 행위에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불친절 민원신고 중 약 90%는 증거 불충분 등으로 행정처분을 피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법인 택시회사는 10건·개인택시는 3건 이상 불친절 신고가 누적되면 보수교육 재실시·통신비 지원 중단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불친절 행위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유가보조금 미지급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도록 법령·지침을 건의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심야 할증 개선과 기본요금 조정이 택시 서비스 개선과 심야 이용 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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