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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주요 관광국의 국경 개방이 이어지면서 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0% 이상 늘며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2조883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13조4127억 원으로 53% 늘었다.
주요 국가의 국경 개방 및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이 여객 수요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5201억 원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0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세부적으로 여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긴 암흑기에서 드디어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매출을 여객 매출이 웃도는 등 본격적이 여객 수요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화물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에 따른 시장 운임이 하락한 결과다.
실적 회복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객 사업의 수요가 점차 늘고, 이에 따른 시장변화에도 대한항공은 탄력적인 공급 운영으로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반면 화물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대형 화주 및 글로벌 포워더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특수품목 항공운송 인증 확대 등 고객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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