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관광용 UAM 뜬다… K-UAM 드림팀, 경남도와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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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관광 AUM 사업 추진 MOU… 2025년 UAM 상용화 속도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3 12:16:58

▲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2일 경상남도청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드림팀)이 ‘동양의 지중해’로도 불리는 남해안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드림팀은 경상남도와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제주도·10월 대구시와의 UAM 사업 협력을 잇따라 발표한 뒤 이번에는 경상남도와 UAM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UAM은 친환경 에너지로 구동하는 중·저고도 비행체 기반의 도심 상공을 운항하는 교통체계 전반을 의미한다. 주로 전기를 활용해 수직 이착륙(VTOL)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며, 다양한 육상 교통 수단과 연계가 가능하고, 별도 환승 거점을 통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혁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와 모빌리티 관련 기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드림팀은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권 관광벨트 사업에 UAM 기반의 교통체계와 사업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민간 차원의 정부 정책 지원은 물론 남해안 지역의 UAM 산업 기반과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복안인 셈이다.

드림팀에 속한 업체별로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관광라인 지형 및 해안선에 최적화한 UAM 교통관리 솔루션 공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 구축 및 항행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기반 종합적인 UAM 서비스 운영 및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을 담당한다. 또한 미국의 조비(Joby Aviation)사와 기체 도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와 티맵모빌리티는 각각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및 인허가·행정 등을 지원하고,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MaaS 플랫폼 개발·운영에 집중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드림팀과 경상남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 항공 서비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개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양의 지중해’로 불리는 남해안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도 올해부터 실증사업에 돌입하는 등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드림팀은 도심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기체·교통 관리·기반 인프라 등의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2025년 UAM 상용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내 항공산업의 중추 역할을 해온 경남에서 새로운 항공교통인 UAM 생태계가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선도적인 UAM 기체를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독보적인 운영기술과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모빌리티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