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시간 준수·안전성 모두 최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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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보다 국적사 ‘만족도’↑
대한항공, 안정성 A→B 하락
소비자 피해 외항사 크게 늘어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4 12:08:16

제주항공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항공사 평가에서 국제선·국내선 시간 준수성 부문과 안전성 부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 10곳과 외항사 16곳·주요 국제공항 6곳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종합 서비스 품질 등을 조사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착륙 시간을 기준으로 지연운항 여부를 평가하는 시간준수성 항목에서 국적항공사와 외항사 대부분이 A 또는 B등급 이상을 받아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 기준은 활주로 이착륙 시간 기준 국내선 30분 이내·국제선 1시간 이내다.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국내선 시간 준수성 부문에서 제주항공·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이 가장 높은 점수(A*등급)를 얻었다. 티웨이항공(B**)·에어서울(B*)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선 시간 준수성 부문에서는 국적사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최고(A**)로 평가됐다.

국적사만을 대상으로 평가한 안전성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에어서울·티웨이항공이 가장 좋은 점수(A**)를 얻었다. 대한항공(B*)과 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이상 B)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9월 런던 히스로공항 접촉 사고와 10월 세부 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로 지난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소비자 보호 충실성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국적사 10곳 모두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실제로 국적사 여객 10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4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늘었지만, 미합의 건수는 3.3건에서 2.9건으로 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외항사는 같은 기간 피해구제 접수 건수(11.6→77.3건)와 미합의 건수(6.7→46건) 모두 크게 늘었다. 다만 베트남항공·싱가포르항공·에미레이트항공·유나이티드항공은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전반적인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국적사는 5.81점, 외항사는 5.33점을 받았다. 만족도 조사에서 6.5점 이상이면 ‘매우 만족’, 5.5점 이상이면 ‘만족’, 4.5점 이상이면 ‘다소 만족’ 등으로 분류된다.

공항서비스 평가에서는 6개 평강공항 모두 공항이용 편리성을 제외한 평가항목인 신속성·수하물처리 정확성·이용자 만족도 등에서 같은 평가 등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이용편리성은 인천·김해공항이 타 공항보다 체크인 카운터 등의 수속시설과 교통약자 편의시설 지표에서 A등급으로 점수가 다소 높았다.

반면 김포공항은 대중교통 편리성은 좋으나 공항이용객 대비 수하물 카트 수 등을 평가하는 수속시설에서 점수가 낮아 전년 대비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한편 국토부는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한 해당 평가에서 그간 파악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평가부터 지침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공사 평가에는 비인기 지방 노선을 휴·폐지하고 시간 준수성은 국제 기준을 반영해 더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최근 항공교통 이용 경험 증가로 국민들의 항공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서비스 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공사 및 공항운영자도 항공교통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