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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 4위로 밀린 한화생명 ‘환급강화형’ 보험으로 역전 노려
사망·암보장 연계한 보험상품 출시하며 종신보험 수요 감소에 대응
종신보험 비중 크고 신계약 CSM 부진한 한화생명엔 기회로 다가와
한화생명 1분기 보험손익 908억 원 업계 4위… 2위로 올라설지 주목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0 10:32:00
▲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사망과 암보장을 연계한 ‘암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고객이 암에 걸렸을 때 사망보장을 두 배 늘리고 남은 보험료 부담을 없애주며 그동안 낸 보험료를 암진단 자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스카이데일리
 
한화생명이 환급강화형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손익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암과 종신보험을 연계한 상품으로 10년 납입한 고객이 암에 걸리면 보험료의 약 4배를 보장한다. 한화생명의 환급강화형 보험 출시는 종신보험 수요 감소에 대응하면서도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효과를 보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이를 통해 업계 4위로 밀린 한화생명이 보험손익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사망과 암보장을 연계한 암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고객이 암에 걸렸을 때 사망보장을 두 배 늘리고 남은 보험료 부담을 없애주며 그동안 낸 보험료를 암진단 자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피보험자 사망까지를 보험기간으로 해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유족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과 다른 보장구조를 갖춘 셈이다.
 
구체적으로 기준사망보험금을 가입 후 2년 경과 시점부터 매년 20%(최대 5) 100%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로 구성했다. 고객이 암에 걸리면 사망보장을 두 배 더 늘린다. 추가로 암케어 특약에 가입하면 암진단 시 납입한 주계약보험료 전액을 암진단 자금으로 돌려준다. 5~10년 경과시점에 지급하는 장기유지보너스금액을 재원으로 사망보험금을 증액하는 서비스도 탑재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 종신보험의 최대사망보험금은 최초가입금액 대비 ‘4+α가 된다.
 
한화생명이 이색적인 종신보험을 꺼내든 것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신계약 금액은 20151322060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7884725억 원으로 100조 원대 밑으로 내려갔고 지난해엔 544301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종신보험이 한화생명의 주력상품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개인보험 신계약 금액(272790억 원) 중 종신보험 비중은 51.2%(139739억 원)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생명 33.2%, 교보생명 39.3%, 신한라이프 35.8% 등의 비중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종신보험이 CSM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로 보험기간에 걸쳐 일정 비율 상각하면서 보험이익으로 인식한다. 만기 시 납입 보험료에 약정 이자를 얹어 보험금을 돌려주는 저축성보험과 달리 보장성보험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돼 CSM를 적립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SM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생명으로서는 기회다. 1분기 한화생명의 신계약 CSM515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5444억 원) 대비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8576억 원)1.3%, 교보생명(3934억 원)7.6%, 신한라이프(2009억 원)48.8% 각각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생명의 1분기 CSM 잔액도 98791억 원에서 92435억 원으로 6.4%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한화생명이 생보업계 손익 2위를 탈환할지 주목한다. 한화생명은 1분기 908억 원의 보험손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년 전(1722억 원)보다 47.3% 줄어든 규모다. 삼성생명 2682억 원, 신한라이프 2003억 원, 교보생명 1042억 원에 네 번째다. 투자손익까지 합친 순이익 전체로 봐도 1755억 원으로 삼성생명(6513억 원교보생명(3110억 원)에 크게 밀린다.
 
한화생명은 이색 종신보험뿐 아니라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제3보험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월 암··심장 등 성인질환을 보장하는 ‘The H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분기 한화생명의 보장성보험 중 사망담보 외 수입보험료는 4531억 원으로 전년동기(3943억 원) 대비 14.9% 늘었다. 삼성생명(746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1분기에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반영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손익이 많이 줄었고 장기납 보험보다 수익성이 낮은 단기납 종신보험이 업계 전체적으로 유행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상품 포트폴리오가 일반 보장성 위주로 많이 터닝돼 있는 상태라서 지속적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서 그 부분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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