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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APU)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인수 후보자인 에어인천의 ‘인수 적합성’ 조사를 요청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P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반대하며 EU와의 면담에서 에어인천의 화물 사업 인수자로서 적합성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간 AP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APU는 EU에서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 에어인천이 화물기 조종사의 고용을 승계하는 대신 파견 방식을 고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EU는 기업결합 조건에 포함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전반의 매각’에는 조종사와의 기존 근로계약이 포함된 만큼 EU에서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과 직원 사이의 고용 관계에 개입할 수 없음을 공고히 했다.
다만 노조의 요청을 수렴해 기업결합 관련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노조로부터 추가 자료 접수 창구를 개방해 둘 것을 시사했다.
APU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평균 기령이 교체 필요 시점까지 3년 정도 남았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인수를 감당하지 못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에어인천으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어 “에어인천의 부적합성을 더 철저히 파악해 EU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APU 주장과 관련해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EU 협의에 대한 세부 내용은 현재 밝힐 수 없다”며 “향후 계획된 일정에 맞춰 화물기 사업 매각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은 계약 관련 협상을 마치고 7일 매각 기본합의서(MA) 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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