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윤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13일 개봉했다.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임윤아를 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임윤아는 새벽 2시가 되면 악마로 변하는 ‘정선지’ 역을 맡아 에너지와 감정의 양극단을 오가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2008년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주연으로 데뷔한 임윤아는 ‘총리와 나’ ‘빅마우스’ ‘킹더랜드’ ‘폭군의 셰프’ 등에서도 꾸준히 주인공으로 연기해왔다. 영화에서는 ‘엑시트’를 시작으로 ‘공조 2: 인터내셔날’ ‘악마가 이사왔다’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소녀시대 윤아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그는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임윤아는 “이전에는 음악 활동에 무게를 뒀다면 지금은 하나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길을 채워가고 있다”며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근 감독과는 엑시트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이다. 임윤아는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과 현장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모든 대사와 행동에 의미가 담긴 연출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2014년 집필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22년 ‘2시의 데이트’라는 가제로 촬영을 마쳤고 3년여의 세월을 거쳐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이상근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동화적 감성이 담긴 작품이다.
임윤아는 정선지라는 캐릭터에 대해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작품 안에서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며 “이중적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스타일과 말투, 분위기까지 완전히 다르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지는 악마처럼 보이려 애쓰는 미숙한 존재로 단순한 이분법을 넘는 인물이다.
그녀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과장된 표정과 에너지로 연기했으며 핵심 포인트였던 웃음소리에 대해서도 “감독과 함께 톤과 표정, 목소리까지 세심하게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CG 없이 직접 물에 뛰어든 한강 신을 꼽았다. 임윤아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마쳐야 했기에 사전 연습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선지에 몰입한 상태로 거리낌 없이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분한 낮의 선지와 활기찬 밤의 선지 모두 제 안에 있는 면모여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자 주인공 안보현에 대해선 “그간 강한 인상을 보여줬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순박하고 듬직한 매력이 드러난다. 캐릭터와 완벽히 어울렸다”고 평했다.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한다. 연기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며 “이번 작품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따뜻한 감정선을 담고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해선 “무해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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