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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 중국과 일본의 국방수장들과 잇따라 회담을 열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역내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은 2023년 샹그릴라 대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양 장관은 같은 날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둥쥔 부장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해상에서의 중국 군사활동에 대해 “상호 존중과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국방교류 확대와 협력채널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신임 일본 방위상과 첫 대면이 이뤄졌다. 안 장관은 고이즈미 방위상의 취임을 축하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복합 위협 속에서 한일 간 전략적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미래지향적 국방관계를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실질적 연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국방당국 간 정례적 소통과 협의체 운영을 이어가며 신뢰 기반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연쇄 회담이 “한중, 한일 모두와의 안정적 소통 복원과 협력 기반을 강화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과 균형 외교’ 기조 아래 한반도 평화, 역내 안정, 방산 외교를 아우르는 다층적 협력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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