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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자 사망 문제로 비판받는 쿠팡이 입점 중소기업에게도 좋지 못한 대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쿠팡 △네이버 △G마켓 △11번가 △SSG닷컴 △무신사 등 주요 쇼핑몰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쿠팡을 주거래 쇼핑몰로 둔 중소기업 162개사가 수수료 등으로 쿠팡에 지급하는 비용이 쿠팡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평균 2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690개사의 전체 매출 중 주거래 온라인 쇼핑몰에 지급하는 비용 평균은 18.8%로 쿠팡이 1.8%p 더 높았다.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에게 가장 부담되는 비용을 물어본 결과 판매수수료(50%)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물류비(29.0%)와 광고비(19.8%) 등이 뒤를 이었다. 쿠팡의 중개 거래 판매 수수료율은 14.21%로 전체 평균인 13.82%보다 높았다.
또한 쿠팡에서 물건을 팔거나 거래가 확정된 후 정산 대금을 받기까지 51일 이상 걸린다는 응답이 34%였다. 다른 쇼핑몰을 살펴보면 SSG닷컴은 51일 이상 걸린다고 응답한 비율이 6.8%였고 다른 쇼핑몰들은 5% 아래였다.
중소기업들은 쿠팡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대금은 늦게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에게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늘었는지 물어본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3.64점으로 주요 쇼핑몰 6개사 중 4위에 그쳤다.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024년 기준 22.7%로 전체 1위이며 택배 시장에서도 37.6%를 차지했다.
또한 쿠팡은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 백화점 소매판매액(40조6595억 원)과 대형마트 판매액(37조1779억 원)보다 높다.
현재 한국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쿠팡이지만 쿠팡의 성공이 쿠팡에 입점한 기업들에게는 분배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지급하는 비용 수준이 높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며 “다른 쇼핑몰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 비중이 10~20%라고 한다면 쿠팡은 비용이 매출의 20~30%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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