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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새벽배송 노동자의 사망에 관한 정보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사망사건에 대한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이 의원과 택배노조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알려진 쿠팡 배송기사의 사망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의원실에서 쿠팡 측에 자료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고인이 일산 2캠프에서 일하는 배송기사라는 사실 외에는 어떠한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지금까지 쿠팡은 사망사건 관련 사항에 대한 보고를 요청할 때 고인의 인적사항과 근무형태, 사망경위, 노동 시간 등 조건 등을 포함한 자료를 제출해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며 자료를 제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심야배송과 휴일배송에 따른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을 논의하는 사회적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쿠팡이 의도적으로 사망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쿠팡이 책임있는 정보공개와 추가적인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하지 않는다”며 “고인의 사망 원인이 과도한 야간노동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쿠팡CLS의 협조를 요구했다. 강민욱 준비위원장은 “쿠팡의 전산시스템에는 모든 기록이 남아있다”며 “노동실태를 확인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의원실에서 요청한 정보는 고인의 사인은 무엇인지, 배송물량은 얼마였는지, 노동시간은 얼마였는지 등 과로사 문제와 관련한 공적 성격의 정보들이다”라며 쿠팡의 유족이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실에서 요청한 자료는 쿠팡 전산시스템에 기록돼 있다며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논의를 의식한 쿠팡의 고의적 은폐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쿠팡이 조속히 일산 사망사건의 정보를 공개하고 과로방지를 위한 협의헤 성리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 11월 10일 제주에서 돌아가신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고 오승용씨 유족과 일산 사망사건 노동자의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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