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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해킹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업비트 가상자산 비정상 출금사고 현황’ 자료로 업비트가 금융당국에 늑장 신고를 했으며, 정보보안 관련 예산 관리도 미흡했다고 7일 지적했다.
11월 27일 새벽 04시 42분부터 약 54분 동안 업비트에서 1040억6471만 개, 약 445억 원 규모의 솔라나 계열 가상자산이 해킹으로 유출됐고, 이 중 고객 자산 피해는 약 386억 원이었으며, 회사 피해는 약 59억 원이었다.
업비트는 04시 42분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상거래가 의심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지체 없이 보고해야 하나, 업비트의 유선 보고는 약 6시간이 지난 10시 58분에 이뤄졌다. 공식 문서 보고는 11시 45분에 제출됐다.
강 의원은 사후 대처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업비트가 2019년 해킹 사고 이후 각종 보안 컨설팅 및 외주용역에 7년간 약 198억 원을 투입하고도 대규모 피해가 재차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19~2023년 일부 기간에는 정보보안 예산이 별도 계정 없이 운영비와 개발비 항목에서 집행된 점도 문제로 언급했다.
유출된 가상자산은 전부 솔라나 계열이었으며, 피해 금액 기준으로는 솔라나(SOL)가 189억8822만4228원(42.7%·8만8317개)으로 가장 컸고, 이어 펏지펭귄 38억5162만7001원(8.7%·2억2524만1345개), 오피셜트럼프 29억1763만8723원(6.6%·31만3388개) 순이었다.
강 의원은 유출된 모든 자산이 솔라나 계열 코인이었다는 점에 대해 솔라나 네트워크 구조적 요인인지, 업비트 결제 계정 방식의 문제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킹 시점 이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 발표가 나왔으며, 이후 유출에 대한 공지가 뒤늦게 공개되며, 행사 일정을 고려해 발표 시점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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