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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이 같은 당 소속 구의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손 대변인은 억울함을 주장하며 7일 SNS를 통해 즉각 사임을 밝혔고, 장동혁 대표는 사표를 즉시 수리했다.
손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은혜로워야 할 주일이고 생일에 죽음을 생각했다. 한 번 죽었다. 다시 사는 오늘부터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적었다. 그는 인천남동갑 당협위원장이자 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국민의힘은 “손 대변인이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장동혁 대표가 이를 즉각 수리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에 사실 관계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고소는 당내 윤리 절차를 거쳐 이미 진행 중이었다. 구의원 A씨는 지난 9월 15일 당 윤리위에 손 대변인을 제소했으며, 윤리위는 약 한 달 전 사건 관계인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한 주점에서 손 대변인이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인천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사건은 인천 서부경찰서로 이관됐고, 경찰은 2일 손 대변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혐의는 강제추행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으로 알려졌다.
손 대변인은 현재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혐의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진상 규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거리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대변인단 인사가 형사 고소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긴장감이 감지된다. 특히 장동혁 대표 체제가 새롭게 자리잡는 과정에서 당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엄정 대응 기조’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며, 국민의힘 윤리위 역시 경찰 수사 결과 및 당무감사 보고서를 토대로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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