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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수사 외압을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11일 상설특검에 출석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문 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상설특검 수사 개시 닷새 만의 첫 대면 조사다.
특검이 문 검사를 부르는 이유는 수사 외압 의혹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문 검사는 10월23일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담당 검사에게 ‘무혐의 가이드라인’이 전달됐고 주요 압수수색 결과가 보고에서 누락됐다고도 밝혔다. 특검은 이 과정이 언제, 어떻게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문 검사는 상급자들이 반복적으로 무혐의를 강요했고 폭언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3월7일 엄 지청장이 9분간 욕설을 하며 사건 재배당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해당 발언의 진위와 배경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엄희준 검사는 6일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문 검사를 무고로 처벌해 달라고 특검에 요청한 상태다. 특검은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기록 검토와 진술 비교를 병행할 계획이다.
특검은 쿠팡 사건 외에도 남부지검 돈다발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대검 감찰기록을 확보한 만큼 관련자 소환도 곧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는 국가 권력기관의 반복된 조직적 부실수사와 권력 개입 의혹을 겨냥한 만큼 사회적 파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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