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31조 원 넘게 쏟아내며 7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상장채권 시장에는 4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채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지됐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6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한 달간 상장주식 31조6640억 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2조3880억 원을 순투자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쳐 순회수한 증권 자금만 총 29조2760억 원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776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8890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자금이 25조7000억 원 순유출되며 매도세를 주도했고, 아시아(△5조2000억 원)와 중동(△1조6000억 원)에서도 유출이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3조5000억 원)과 호주(+1조4000억 원)가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영국(△20조2000억 원)과 싱가포르(△3조8000억 원)를 중심으로 큰 폭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대규모 순매도와 주가 변동 영향으로 7월 말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전월 대비 653조1000억 원 줄어든 2255조5000억 원(전체 시가총액의 35.8%)으로 집계됐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977조8000억 원(43.4%)으로 가장 높았고, 유럽 675조9000억 원(30.0%), 아시아 310조1000억 원(13.7%), 중동 45조1000억 원(2.0%) 순이었다.
채권 시장에서는 순투자 흐름이 유지됐다. 7월 한 달간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7680억 원을 순매수하고 2조380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2조3880억 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 순투자는 아시아(2조7000억 원), 미주(2조2000억 원), 중동(1조6000억 원) 순이었고, 유럽(△4조4000억 원)은 순회수로 돌아섰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2조6000억 원이 순투자된 반면 특수채는 2000억이 빠져나갔다. 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5조2000억 원)과 5년 이상(3조1000억 원) 등 중장기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지만, 1년 미만 단기물에서는 5조9000억 원이 유출됐다.
7월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을 보면, 전월보다 1조3000억 원 증가한 336조1000억 원(상장잔액의 11.7%)으로 집계됐다. 국채 보유액이 319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95.0%를 차지했고, 만기별로는 5년 이상 장기 채권이 152조4000억 원(45.4%)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 시장 대규모 자금 이탈 속에서도 국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채권 매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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