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에 사회적 협동조합(사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협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 등 공익적 목적을 수행하는 비영리 법인이다. 양극화 해소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대안 경제로 주목받고 있다.
사협은 국가가 직접 제공하기 어려운 돌봄,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지역사회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제공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지역 자본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 내에서 수익을 재투자해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의사결정은 민주적이다. 1인 1표 제도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노동의 가치와 상생을 중시하는 윤리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게 뒷받침한다.
그러나 현장의 현실은 절박하다. 다수 마을기업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개별 조직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결과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장’의 부재다. 현재 마을기업들은 박람회, 팝업스토어 등 일회성 행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에는 실패하고 있다. 공공 구매는 제한적이고, 민간 시장 진입은 높은 장벽에 막혀 있다.
‘공동체는 존재하지만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사회적 가치가 아무리 높더라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는 불가능할 수밖에없다.
이처럼 사협의 중요성에 비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자생력 확보, 경영 전문성 강화, 체계적인 정책 지원 등이다. 지금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마을기업을 보호 대상으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인가 같은 분기점이다. 당국은 취약계층이 사협이라는 일터에서 희망을 꿈꾸고, 사협이 지역경제를 살리며, 국가의 미래 비용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현실적인 육성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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