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상징인 63빌딩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지 100일 만에 방문객 30만 명을 끌어모았다. 전망대 중심의 관광명소에서 벗어나 미술관과 정원, 미식,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힌 전략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63빌딩이 11일 개장 100일을 맞는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올해 6월 리뉴얼을 통해 ‘퐁피두센터한화’를 비롯해 전망대와 정원, 식음·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문화 콘텐츠다. 퐁피두센터한화는 개관 이후 하루 최대 7000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주요 시간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매회 조기 마감됐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해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하프와 클래식 기타, 스윙댄스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가족 대상 프로그램과 아트 살롱도 운영한다.
미술관 밖 공간도 달라졌다. ‘63 아우돌프 가든’에서는 김윤신·신미경·오묘초 작가가 참여한 ‘정원 프로젝트: 새겨지는 것들’을 선보이고 있다. 식음과 쇼핑 공간에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맛집과 글로벌 커피·디저트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등 25개 테넌트가 새로 들어섰다.
하와이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는 국내 첫 매장을 열었고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도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일본 라멘 브랜드 ‘라멘야시마’ 역시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리뉴얼 이후 식음·라이프스타일 공간의 누적 이용 건수는 약 15만 건에 달했다.
63빌딩의 상징인 전망대도 체험형 공간으로 바뀌었다. 60층 ‘63스카이피크닉’은 한강과 서울 도심을 바라보는 기존 전망대에 미디어아트와 영상·사운드·조명 콘텐츠를 더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2026년 리뉴얼 이후 방문객은 이전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했다.
63빌딩은 이제 퐁피두센터한화에서 전시를 보고 정원을 거쳐 식사와 쇼핑을 즐긴 뒤 전망대에 오르는 하나의 방문 동선을 구축했다. 과거 서울 전경을 ‘보러 가는 곳’이었다면 문화와 예술, 미식과 쇼핑을 함께 즐기며 ‘머무는 공간’으로 성격을 바꾼 모습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것을 넘어 63빌딩에서 머무는 시간과 경험의 가치를 다시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전시와 공연, 브랜드 협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계속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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