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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대표는 2014년 31억원 가량을 주고 사옥(사진)을 매입했다. 지난해 사옥 인근에 삼성중앙역이 개통하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현재 이 건물의 시세는 58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연예기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 한성수(46) 대표이사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첫 정규앨범을 낸 보이그룹 ‘세븐틴’의 음반이 흥행을 한 가운데 최근 새 걸그룹 ‘I.O.I’에 플레디스 소속 연습생 두 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I.O.I’는 걸그룹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했다. ‘프로듀스101’은 101명의 소녀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걸그룹 최종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Mnet에서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해 이달 1일 종료됐다. 50여개 국내 연예기획사에서 나온 101명 후보들은 방송 내내 자신의 기량과 매력을 뽐냈고 최종 멤버 11명은 100% 시청자 투표로 이뤄졌다.
최종 멤버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등 11명이다. 이들은 내달 4일 정식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YMC엔터테인먼트 지휘 아래 맹연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년간 YMC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 대표는 ‘프로듀스101’에 7명의 연습생을 참가시켰고 최종 11명에 주결경(18)과 임나영(21)이 선정돼 팬덤을 구축했다. 최근 소속 가수 세븐틴이 발매한 1집 정규앨범이 순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플레디스가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5년간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플레디스를 운영한 한성수 대표는 현재 사옥이 위치한 서울 강남 삼성동으로 지난해 3월 이전했다. 2014년 6월 한 대표는 박모씨와 공동으로 삼성동에 있는 건물을 30억6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플레디스 사옥, ‘에이치제이0410’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대지면적 237.1㎡(약 72평), 연면적 583.1㎡(약 176평)이다. 지하와 1층은 스튜디오, 2층은 녹음실, 3·4층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이 개통된 영향이 크다”며 “이후 회사 사옥들이 많이 이전하고 신축건물이 늘어나면서 값어치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유선미 팀장은 “삼성동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3.3㎡(약 1평) 당 8000만원 전후로 매매가격이 형성된다”며 "대로변과 가까울수록 평당 1억에서 1억2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1평당 800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플래디스 사옥은 약 58억원으로 추정됐다. 한 대표는 2년 만에 시세차익 27억원을 실현한 셈이다.
세븐틴 앨범 발매, ‘프로듀스 101’으로 연습생 데뷔…제2 도약 기대
▲ ‘프로듀스101’은 시청자의 투표로 11명의 연습생을 뽑아 ‘I.O.I’라는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11명에 선정된 플레디스 소속 연습생 두 명은 늘씬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1명은 10개월 동안 YMC엔터테인먼트에서 관리한다고 한다. 사진은 플레디스의 주결경(왼쪽), 임나영. [사진=YMC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는 SM엔터테인먼트 매니저 출신인 한성수 대표가 대형기획사 실무경험을 살려 2000년 설립한 회사다.
그는 SM 매니저 시절 가수 보아의 매니저로 활약하며 보아가 연예계에 자리 잡는 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 대표는 무용가 출신으로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국립 무용단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한 대표는 플레디스의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07년 가수 손담비를 데뷔시키며 ‘미쳤어’의 의자안무를 직접 만들어 히트를 쳤다. 그 후 2009년 ‘애프터스쿨’을 성공시키며 가요계에서 ‘히트제조기’로 유명해졌다.
현재 애프터스쿨, 오렌지 캬라멜 등이 소속된 이 회사는 2013년 세븐틴을 데뷔시킨 후 그 해 ‘위대한 탄생’ 시즌 3의 우승자 출신인 한동근을 영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손담비, 주연 등 소속사 간판 연예인들이 계약 만료로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최근 ‘프로듀스101’에 주결경(18)과 임나영(21)이 선정되면서 호재를 맞았다.
연예인 마케팅 대안 커피사업 진출…대부분 철수 ‘한곳 남아’
▲ 커피츄는 한성수 대표가 2011년 개인적으로 시작한 디저트사업이다. 사업 초창기에는 소속 가수들의 팬싸인회 장소와 일일 바리스타 행사장으로 이용됐다고 한다. 현재는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사진은 커피츄 가로수길 매장. ⓒ스카이데일리
한 대표는 2011년 개인사업으로 츄러스와 커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디저트 까페 ‘커피츄’를 설립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목동·삼성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과 가로수길 등에 입점한 커피츄는 소속 연예인들의 팬 싸인회 장소로 활용됐다. 또 연예인들이 돌아가면서 바리스타 행사를 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대부분 철수하고 가로수길점만 가맹점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가로수길점은 본사와의 문제로 인해 츄러스 판매가 중단된 상태며, 본사의 전화번호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에 입점해있던 모든 커피츄 매장이 철수했다. 백화점 안에 임대를 두었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끝나서 철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출이 좋지 않거나 행사상 문제로 철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연예인 관련 사업은 수익구조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에 진출했지만 반짝 인기가 금방 시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플레디스 관계자는 “한성수 대표의 커피 사업은 플레디스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소속 연예인들 홍보활동 장소로 이용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일본 소니 자회사 소넷엔터테인먼트 ‘50% 지분 인수’
연예계에 따르면 플레디스는 2012년 일본의 소넷엔터테인먼트(이하 소넷)가 지분 50%를 50억원에 인수했다. 법인 등기에는 소넷의 재무부장인 나카노히데키가 플레디스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1995년 설립된 소넷은 일본의 방송통신제작 업체로 한류 열풍이 불자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콘텐츠 방송영상사업을 하는 초록뱀 미디어의 7.8%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연예 기획사 플레디스에도 투자했다.
방송연예계에서는 소넷이 소니의 자회사로 소니의 자본력을 이용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경영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플레디스 관계자는 “소넷에서 좋은 취지로 투자를 했다. 투자금은 회사 운영과 음반 제작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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