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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2030 新바캉스트렌드(中-소비)

가성비 찾는 2030, 바가지시즌 1박 3만원 피서간다

숙박·교통·먹거리 스마트폰으로 전부 해결, SNS·앱 알뜰살뜰 활용

남승진기자(nnssjj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8-06 0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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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젊은층의 피서 트렌드는 가성비다. 젊은층들은 본격적인 여행 전 SNS 블로그,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정보를 찾고 공유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젊은층이 즐겨 찾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수변공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임현범 차장|유은주·남승진·나광국 기자]  최근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가 여행에도 반영되고 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 및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사전에 교통부터 숙박, 맛집, 지역명소까지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 뒤 가성비를 따져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게 요즘 젊은 세대들의 新피서트렌드다.
 
가성비 여행 떠나는 2030세대…맛집·핫플 찾아 스마트폰 앱, SNS 등 누빈다
 
최근 몇 년간 젊은층들 사이에서 주류로 떠오른 소비 패턴인 가성비가 여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젊은층들은 같은 서비스라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SNS 정보 공유 및 스마트폰 앱 사용 등이다.
 
여행 경비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하는 숙박 예약 시 가성비를 따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최근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숙박 시설은 이른바 ‘게하’라고 불리는 게스트하우스다. 게스트하우스는 하루 숙박요금이 1~3만원으로 저렴하고 주로 관광지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젊은층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처음 보는 사람과 한 방을 쓴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젊은층들은 이마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신선함으로 여긴다.
 
게스트하우스 이용 빈도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인 20대들이 특히 많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중 25.2%는 최근 3년 이내 국내여행 시 가장 많이 이용해본 숙박시설은 게스트하우스라고 답했다. 79.7%는 게스트하우스가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이라고 평가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리는 부산의 명소 중 한 곳인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숙박시설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 중인 김재윤(24·남) 씨는 “3명이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인근 숙박을 알아봤는데 7월 성수리라 모든 업소의 숙박비가 20만원을 호가했다”며 “8인실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니 10만원 이내로 3명이 묵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저렴한 가격에 여러 사람과 함께 자는 게스트하우스가 최근 젊은층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숙박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젊은층들은 낯선 사람과 여행정보를 공유하고 친해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여행 중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부영 수영구 내 한 게스트하우스의 10인실 모습 ⓒ스카이데일리
 
김 씨와 동행한 친구 이호인(24·남) 씨는 “여행을 계획할 때 숙박 예약을 마치고 인근 놀거리·먹거리 등을 알아본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저녁이면 다른 투숙객들과 간단한 음주와 담소를 즐길 수 있어 게스트하우스를 즐겨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서비스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자신의 집이나 별장 등의 공간을 단기간 임대해 수익을 얻는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이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일반 숙박업소에 비해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층은 먹거리·놀거리 또한 SNS나 스마트폰 앱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스카이데일리가 부산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가 여행 욕구를 끌어올렸다고 입을 모았다. 앱·SNS 등에서는 가격까지 확인 가능해 이른바 ‘바가지요금’을 지불할 우려도 적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부산을 찾은 대전시민 김예슬(23·여·가명) 씨는 “여름에 친구들과 떠날 휴가 장소를 찾다 SNS에서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고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왔다”며 “평소 SNS에서 보던 부산의 대표적 먹거리인 돼지국밥·밀면도 이번 기회에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교통부터 숙박·식사 모두 해결 가능…가성비 여행의 최대 관건 정보
 
스카이데일리는 최근 젊은층들의 소비트렌드에 맞게 스마트폰 앱, SNS 등을 이용한 여행을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여행 장소는 국내 최대 휴양도시 부산이었다. 우선 서울을 출발해 부산역에 도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1박 2일이라는 다소 빠듯할 수 있는 일정을 고려해 빠르고 안락한 교통수단을 선택하기로 했다.
 
▲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저렴한 가격에 KTX 못지 않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전 좌석 전자기기 충전이 지원되며 좌석은 165도까지 뒤로 젖혀져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전경 ⓒ스카이데일리
 
고민 끝에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선택했다. 이 버스를 보자 저렴한 가격에 KTX 못지않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이름은 ‘프리미엄’이었지만 가격은 주말 기준 4만4400원으로 서울역-부산역 KTX의 일반요금 5만3900원, 특실요금 7만5500원 등에 비해 각각 약 18%, 42% 저렴했다.
 
프리미엄 버스는 일반 고속버스와 달리 좌석을 뒤로 완전히 젖혀도 뒷사람이 느낄 불편이 없었다. 좌석은 165도까지 펴지며 버튼 하나로 조절 가능했다. 좌석마다 모니터·헤드폰 등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영화·음악·라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칸막이도 있어 방해받지 않고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콘센트·와이파이 등의 서비스가 지원됐다.
 
숙박 예약은 버스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숙박을 알아보기로 했다. 저렴한 숙박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숙박예약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숙박예약 앱에는 다양한 숙박업소가 등장했다. 숙박인원을 입력하자 최소 20만원 이상인 호텔·모텔부터 10만원 대의 민박 등이 등장했다. 그러던 중 저렴한 가격과 이용객들의 평점이 높은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했다. 10인실 1박 3만원인 게스트하우스는 2명이 묵어도 6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부산에 도착한 후 곧장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에 간단히 짐을 풀고 앱·블로그·SNS 등의 검색어에 ‘가성비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했다. 키워드를 입력하자 무수히 많은 음식점들이 등장했다. 그 중 ‘가성비 좋은 고깃집’이라 소개된 음식점을 직접 찾았다. SNS에서 파악한 정보는 상당한 신뢰성을 담보했다. 관광명소인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했음에도 3만원대 가격으로 성인 남성 2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한 양이 나왔다.
 
가성비 높은 식사를 하면서 다음날 서울로 올라가는 교통편을 확인했다. 이번에도 가격이 비싼 KTX는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확인하던 중 SRT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 접한 정보였다. 부산~서울 평일·주말 평균 운임은 KTX가 5만9800원, SRT가 5만2600원 등으로 약 12% 가량 차이가 났다. KTX는 서울역까지 2시간 21분이 걸리지만 SRT는 수서역까지 2시간 13분 가량 소요된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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