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은 의료실비 혜택이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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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에 받는 추나요법 치료와 도수치료 구분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8-16 14:02:19

어느 날 허리에 통증을 느낀 A씨는 한의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수술보다는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으라고 권했다. 의료실비 가입이 돼있었고 주위 사람에게 알아본 결과 도수치료는 의료실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 고민 없이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보험금 청구를 했는데 보험혜택을 받지 못한 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였다. 분명히 도수치료는 의료실비 혜택이 된다고 했는데 왜 그런 것일까.

이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의원이기 때문에 보상을 못 받은 것이라고 답을 할 것이다. 이는 반쪽자리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수치료라고는 하나 찾아간 병원에서 이 치료요법을 양방으로 간주하였는지 한방으로 간주하였는지를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의료실비 약관을 찾아보면 표준화 실비(2009년 8월 이후)의 경우 치과치료 및 한방치료에서 발생한 비급여 항목은 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바로 한방치료이다. 조금 전 한방과 양방을 지적했듯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이라고 해도 한방치료는 안되지만 만약 양방치료로 간주되면 보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살펴야 할 것이 또 있다. 간혹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해서 치료를 받는 분들이 있는데 추나요법은 의료실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가끔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도수치료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라고 안내 받고 치료 후 보험금 청구를 했다가 지급거절을 당했다고 하소연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와 같은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경우 대부분 추나요법을 도수치료로 착각을 하고 치료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양방과 한방도 따져야 갰지만 추나요법을 선택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추나요법을 선택하였다면 한방치료를 하고 있기에 의료실비 보상은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 두 치료의 차이점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일단 추나요법은 카이로프락틱이라고 불리는 치료법으로 손이나 추나테이블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한방 수기 요법이다. 반면에 도수치료는 척추 관절의 MRI검사나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의사가 진단을 하고 도수 전문 물리치료사가 치료하는 방법이다. 즉, 의사와 물리치료사가 과학적인 근거하에 치료를 해주는 치료가 도수치료라고 보면 된다.

사실상 도수 치료는 대부분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치료하기에 의료실비 보상에 있어서 큰 혼동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는 다르다. 대부분 허리, 팔, 다리 등에 통증이 있으면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내원하려고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추나요법이 뭔지 도수치료가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변 말만 듣고 치료를 받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의료실비 가입자가 워낙 많다 보니 값이 나가는 치료라도 의료실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치료를 받는 추세다. 도수치료가 이 항목에 속하는데 그 치료비가 적게는 7~8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내외까지 나온다.

그렇다 보니 의료실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가 그러지 못한 상황이 되면 난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금은 말장난처럼 느껴지겠지만 내가 조금만 더 알아본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보험이다. 내가 선택해서 가입한 만큼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도 조금은 의료실비 혜택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