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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주택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chaos) 그 자체이다. 당장 8월 28일부터 발효되는 서울 투기지역 지정이 기존 11개 구에서 동작구, 중구, 종로구, 동대문구가 4개 구가 추가돼 총 15개 구가 투기지역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문재인 정부는 일명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었다. 이는 규제 종합선물세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정책이었다. 그 당시 서울의 11개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했으나 1년 뒤 위의 4개 구를 추가로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스스로가 8.2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된 것이다. 한 예로 올해 8월 추가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동작구를 살펴보자 동작구의 경우 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이미 지정 0순위로 꼽혔던 지역이었다.
오히려 투기지역 지정이 확정되기 전 매수자들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미 동작구 아파트 매매가는 억 단위로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8.2대책으로 한차례 학습효과를 거친 매수자들은 규제에 아량 곳 하지 않고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 이처럼 규제에 민감하게 가격으로 반응하는 것이 주택시장이다.
빌딩 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총체적 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나 상환 비율(RTI) 등 대출 규제 이후로 매수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가 잠시 주춤했으나, 계속되는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 갈 곳 잃은 실수요자들이 소형 빌딩 시장에 눈을 돌리며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상대적으로 주택시장에 비해 규제의 자극에 민감도가 낮은 빌딩 시장은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원빌딩부동산중개㈜의 빌딩 통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빌딩 거래건수는 2017년 한해 동안 총 1,347건이었다. 2018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의 거래건수는 684건으로 작년 거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빌딩 시장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택시장만큼의 혼돈은 오지 않을 거라 판단된다. 30억 미만의 소형 빌딩은 현재도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빈번한 주택시장 규제에 지친 투자자들은 범위를 넓혀 빌딩 시장도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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