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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신문은 5월 19일자에서 “원조라는 것은 발전도상 나라들의 명줄을 틀어쥐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와 예속의 올가미였고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수단이었던 것” 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최근 우리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입장에서”라는 명목으로 유엔식량기구에서 발표한 북한의 식량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북에서 보인 반응이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21세기 대명천지에 백성을 굶겨가며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쏘아대는 정부가 북의 백성들이 배가 고플까봐 쌀을 보내주려고 하는데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들의 뇌가 어찌되었는지 정말로 궁금할 수밖에 없다. “쌀 주려다 뺨을 맞는 격”이 틀림없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예전에는 쌀이 부족하여 미국의 원조를 받은 적이 있었다. 1950년대 말, 당시는 전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데다 농업기술도 발전하지 못하고 비료도 부족하여 해마다 춘궁기가 오면 보릿고개니 뭐니 해서 국민 모두가 배를 곯고 있었다. 이를 본 유엔에서 미국의 쌀과 옥수수 그리고 밀가루가 각 지방 별로 배급이 되어 국민들이 허기를 면하고 살 수 있었다.
필자도 시골에 살 때 면에서 밀가루 배급을 준다고 하면 광목으로 된 자루와 커다란 양푼을 들고 줄을 서 있다가 배급표를 주고 밀가루를 받아와 수제비와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던 때가 기억난다.
그러나 그때 미국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를 알며 자라왔는데 지금의 북한처럼 “지배와 예속을 위한 약탈”이란 욕을 입에 담지는 않았었다.
우리나라 북쪽에 사는 한민족이 배를 곯아 굶어 죽는 지경이라면 당연히 남아도는 쌀을 보내고 그들이 아사(餓死)하는 것을 막아 주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작금의 북쪽 지도자의 행태를 보면 쌀은 커녕 단 한 푼도 보내지 말아야 할 상황이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쌀이 남아돌아 창고 보관비가 낭비되고 오래 보관되어 변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토록 몰지각하게 반응하며 독을 품고 있는 자들에게 “여기 쌀 가져 왔습니다. 수령님 은덕이니 어서 쌀밥 지어 드십시오!” 라고 해야 할까?
북한은 아직도 우리의 주적이 틀림없다. 국방부에서 매년 발표한 국방백서에 북을 “주적”이라고 하지 않는다지만 이번에 쏘아 올린 단거리 미사일을 보면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 미사일이 틀림없다.
그런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며 우리에게는 미군과 훈련을 못하게 하고 자기들은 남한 전역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쏘아 대는데 아직도 평화 타령이며 아직도 그들을 “인도적 입장에서”를 외칠 것인가?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고 나서 북한에 ‘고난의 행군’이란 것이 있었다. 당시 북한에는 농산물이 부족하기도 하고 대외적으로 신용도 잃어 ‘고난의 행군’이란 미명하에 굶어 죽은 아사자가 무려300만 명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나라의 근간은 백성을 배불리 먹게 먹을거리 충분하고 평화롭게 살게 하는 것이 나라의 목표일 텐데, 어찌하여 300만 명이나 굶어 죽게 만든 북의 지도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도 종복세력들은 북을 추종하며 무엇이든 북이 하는 것은 “우리 민족끼리”라며 옹호하는가?
식량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본이다. 16세기 조선 인조시대 남한산성으로 피신 간 임금님이 그 추운 겨울 40일간 버티다가 먹을 양식이 부족하여 말을 도살하여 먹어가며 견디다가 청나라 14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나타난 청태종에게 항복하여 삼전도비가 서 있는 송파 나루터에서 항복을 비는 장면이 떠오른다.
삼국지에서도 식량문제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이야기가 있다. 화공계(火功計) - 적군의 여러 가지 물건, 수레, 창고, 군량, 군사 등을 불태워 적에게 손실을 입힘으로서 적군의 전력을 약하는 만드는 전략이다.
원소 군과 조조가 중원의 패권을 놓고 관도에서 싸움을 할 때, 원소군의 허유가 조조에게 투항하여 군량이 저장되어있는 정보를 줌으로서 조조는 원소군의 곡식창고를 불태워버렸는데 원소군의 군사가 조조의 군사보다 열배가 넘었지만 군량과 무기가 없어지자 힘을 쓸 수가 없었다.
우리의 민족을 파괴하고 “해방”시키기 위한 미사일을 연거푸 발사하고 입만 열면 독을 품은 막말을 쏘아대는 저들을 “우리민족끼리”라는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그들에게 쌀을 보내준다?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쪽 뺨을 내밀어라?” 성경말씀대로 행해야 할까? 북이 저런 몰지각한 언행으로 우릴 늘 괴롭히고 마음 아프게 해도 끊임없이 예수님처럼 쌀을 보내주고 끌어안아야 하는가?
전쟁에서 상대 군량미를 불태우는 전략이 가장 우수하고 승리의 바탕이 되는 것인데, 우리의 적은 쌀을 준다 해도 “약탈”이니 뭐니 해 가면 마치 “쌀 준다고? 너희들 감히 쌀 몇 만 톤 주고 생색내려고 하는 거야?” 라며 받는 놈들이 더 큰소릴 치고 있다.
지구상 저들만큼 악랄하고 지독한 족속들이 더 있을까? 고난의 행군처럼 300만 명이 굶어 죽어도 꼼짝 않는 저들이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통일이 되기 전 서독에서는 동독에 밀가루를 보내거나 지원금을 보낼 때, 반드시 대가를 받고 지원을 해 주었다. 그래서 동독의 민간인들이 서독의 TV방송을 실시간 그대로 보고 있었다니 그 얼마나 효과적인 전략인가?
그동안 우리가 준 쌀을 차관형식으로 주었지만 북쪽 인간들은 원금은 커녕 이자 한 푼 내지 않고 나 몰라라 한다니 정말 입에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리 정부 관계자 중 한사람은 “지금 북에다 쌀을 주면 연간 쌀 처리비용이 얼마나 덜 든다며 당연히 주어야 한다” 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북을 퍼주지 못해 안달이니 어찌 북을 다스리고 전략을 짜서 이길 수 있겠는가? 또한 북에 쌀을 지원해도 군량미로 들어가는지 평양의 고급 당 간부들에게만 지급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당연히 배급 상태도 점검이 되어야겠지만 그것을 확인할 방법이 정확하게 있는지도 의문이다.
“인도적인 쌀 지원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정부의 발표를 보고 칼을 들고 협박하며 공갈을 일삼는 저들에게 항복하여 쌀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북의 지도자에게 백성들의 밥도 못 먹이는 주제에 너는 왜 그리 살이 많이 쪄 있는지 답해야 한다. 그리고 밥이 없으면 미사일 만드는 돈으로 쌀을 사서 백성들에게 먹이라고 호통을 쳐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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