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본사 압박에도 투쟁 외치는 노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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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행정지도 결정, 파업권 확보 무산…구조조정 가능성에도 집중투쟁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6-27 10:35:13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단협 상견례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사인 GM까지 나서서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가 여전히 투쟁을 외치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단협 상견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여전히 투쟁 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노사는 임단협 교섭 장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아직까지 상견례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게 교섭 장소를 기존 부평공장 복지회관 대회의실에서 본관 서울룸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의 물리력 행사를 방지하고 교섭위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교섭장 변경은 교섭을 지연시키기 위한 사측의 전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의 불참으로 임단협 교섭이 6차례나 무산됐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이유로 쟁의권 확보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74.9%의 찬성을 확보했으며 합법적 파업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이하·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중노위가 행정지도 권고를 내림에 따라 한국GM 노조의 쟁의권 확보는 무산됐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본사인 GM도 노사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GM이 계획하고 있는 ‘해외 공장 2곳 추가 폐쇄안’에 국내 공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 부평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은 “본사에서 글로벌 생산지역을 볼때 경쟁력을 보는데 비용 대비 효율성을 구가해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것이 GM의 장기적인 전략이다”며 경쟁력을 우선시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조속하게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GM 조업에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 노조는 중노위의 행정지도 권고 조치에 대해 예상한 결과라며 합법적 파업권 확보 후 집중투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교섭장소를 서울룸으로 고집하고 교섭을 회피한다면 노조는 교섭대표단 회의 및 중앙쟁대위 연석회의를 통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결단을 해 나갈 것이다”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도 함께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개시를 위해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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