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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미국에서 컨트리 뮤직 대박 음반이 하나 나왔다. 여성가수 스키터 데이비스(Skeeter Davis)의 ‘이 세상 끝’이란 노래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올드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던 노래 중 하나로 부드럽고 매혹적인 여성의 김칠 맛 나는 음성과 노랫말 가사는 팝송 팬들을 사로잡았었다. 이 노래는 아직도 올드 팝 팬들에게 많이 애창되는 노래 중 하나다.
노래는 그 시대의 기록이요 생활의 징표이다. 허무주의를 상징하던 히피족이 시작되고 월남전의 고통이 한창이던 미국의 당시 상황이 이토록 한이 맺힌 노래가 나왔나보다,
이 세상 끝, 우린 항상 오늘을 살지만 죽음을 예약하며 누구나 지구에서 사라짐을 두려워한다.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자.
The End of The World
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 왜 태양은 빛을 비추는 것을 멈추지 않나요
Why does the sea rush to shore 왜 바다는 파도 치나요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이 끝났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건가요
'Cause you don't love me anymore. 당신이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에요.
Why do the birds go on singing 왜 새들은 노래 부르는 것을 멈추지 않나요
Why do the stars glow above 왜 별들은 위에서 빛나나요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이 끝났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건가요
It ended when I lost your love. 내가 당신의 사랑을 잃었던 그때 세상은 끝났죠.
이하 생략.
이 세상 끝, 이번 한일 경제전쟁 속에 나온 어느 정치인의 말이 “죽창을 들고 끝까지 싸우자”다. 참으로 우매하고 도전적인 말이다. 마치 후퇴를 모르는 동물들의 싸움이 아니라면 어찌 이렇게 우매하고 독한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 민주 연구원이 여당 의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한일 갈등으로 총선에서 유리한 작용을 할 것이다”고 했다.
어릴 적 내가 자라던 시골 동네에서 개싸움을 시키기 위해서 자기 집의 개를 끌고나와 상대 개를 바라보면서 싸움을 독려 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 때 각 주인들은 자신에게 충직한 개를 보고 “물어라 씩” “덤벼라 씩” 하고 개의 목을 앞으로 잡아끌어 상대를 깨물어 뜯고 피를 흘리게 하는 결투시키는 개싸움이 있다.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에서 우리의 정치가 특히 청기와 집 관계자들이 하는 짓이 바로 이런 모습과 유사하다.
관계 당국자들이 팔을 벗고 나서서 담판을 짓거나 양보를 하거나 해결을 할 생각은 않고 마치 개 주인이 개를 향해 “물어라 씩” 덤벼라 씩“ 하며 민족주의 종족주의를 내 세워 국민들에게 반일을 내세우면서 죽창을 들라 하거나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공을 세운 전적지를 방문하는 외교상으로 보기에는 아주 졸렬하고 더티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한일 경제 전쟁 이후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대통령의 정책 수행에 대한 평가도 올라갔다고 한다. 사태의 수혜자는 틀림없는 여당과 청기와 집인 것이다.
이런 경제전쟁을 빌미로 내년 총선까지 길게 끌고 가면 집권당의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판단이 선 것 같다.
이런 사태에서 국제적인 관계나 경제 상황은 말을 하지 못할 정도의 시급하면서도 매우 중대한 국난에 가깝다. 들려오는 뉴스마다 “돼 가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이다. 이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의 상대측에 대한 인지도와 방법의 차이를 세밀히 구분해 본다.
▶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한국에 사는 대표적인 지한파인 ‘호시노’교수와 일본 기자로 한국에 40년을 살아 온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기자의 논조에 의하면 일본의 아베와 일본 국민들은 한국이 글로벌 시대 도덕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즉, 한일 협정으로 징용문제가 해결되었으며 그 뒤로도 수차례 반성을 하며 한국인들에게 사죄를 표하였는데도 한국인들은 끝없이 반성과 사죄 그리고 보상을 말한다는 것이다. 이로서 아베와 일본인들은 매우 불만스럽고 짜증스럽고 감정이 부풀대로 부풀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불화수소 뿐 아니라 일본이 정작 마음먹으면 한국 경제를 망하게 할 소재가 수 없이 많고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요리, 그리고 관습 내지는 상품이 그 얼마나 일본의 것을 베끼고 사용하는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 이영훈교수의 말에 의하면 징용과 위안부, 그리고 농지 수탈과 일재에 의한 식량 찬탈은 거의가 원칙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즉, 모든 것이 사실에는 미치지 못하는 우리 민족의 감성으로 속단하고 사안을 처단하는 감정적 대응으로 나온 말이며 글은 역사를 정확하게 파악한 사실로 근거한 기록이 아니라는 말이다.
어찌했던 우리가 35년간의 치욕을 겪었고 징용과 위안부 그리고 2차 대전 일본군 끌려 간 것 모두가 분하고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지만 모두가 시대의 역사요 총 한방 쏘지 못하고 나라를 넘긴 도장을 찍은 고종임금의 부족함이요 우리 민족의 모자람으로 치유할 수 가 없을까? 일본의 침략과 점령을 말할 때 마다 일재의 잔혹함을 말하지만, 나라를 넘긴 고종의 무능을 탓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일본이 독일의 경우처럼 패전국 당사자들에게 모든 것을 통탄하며 사죄하고 뉘우칠 상대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것을 두고 끝까지 싸운다? “그래 죽창 들고 끝까지 싸워 보자”는 글로벌 시대 세계 경제 10대 대국인 대한민국의 바른 정답이 아니다.
▶ 일본은 한국을 너무 모른다.
일본인들은 우선, 2차 대전에서 아시아 침공을 하면서 “아시아 해방”이라며 아시아를 “대동아 공영권”이라고 강변한다. 당시는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점령하여 지배하는 제국의 시대로 당연지사” 라는 구호를 내 세운다. 이런 생각은 참으로 몰상식하면서도 악독한 사상이며 일본인들의 피 속에 사무라이의 칼을 품고 있는 전쟁의 피, 싸움의 혈맥이 흐르는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어찌 보면 산적과 같은, 수탈과 침략을 정당화 하는 이해 못할 종자들이다.
일본인들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한국의 경제 제재에 80%가 찬성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그들대로의 논리가 정연하며, “당연히 해야 할 한국을 버릇 고치는 순서” 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국가 간 약속도 안 지키는 신뢰할 수 없는 나라”
“항상 울고 보채고 달래 달라는 생각으로 가득 찬 나라”
라며 한국을 좋지 않은 프레임으로 끌고 간다.
물론, 일본의 소수 지식인들이 한국의 반일을 이해하는 자들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우리가 일본을 파렴치한 인간들로 치부 하듯, 일본 역시 한국인들을 국제적 규범도 안 지키고 매번 끈질기게 덤비면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지겨운 국가와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와 인연이 맺어져 있어 한국을 무시하면 스스로도 무시당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 결론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언제까지 일제의 보상과 징용의 대가를 바라며 위안부를 끌고 가면서 “철천지원수”를 옆에 두고 살 것인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을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로 밀어 놓기 전에는 우리는 자손 대대로 일본과 이웃하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이다.
이런 판국에 북에서는 연일 새로운 도발을 하면서 악이 돋힌 막말과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고 미국이 한일 간의 중재를 강 건너 불로 여기면서 나 몰라라 미루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이 독도를 제 집 드나들 듯, 날아다니는 속에 우리 국민들은 경제 바닥에 피눈물을 흘리며 궁핍한 속에 수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국민들의 안위와 배고픔을 제켜 두고 여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청기와 집 인기도가 상승한다고 좋아 죽겠다면서 내년 총선거 까지 “에헤라디야”하면서 계속 반일과 일제 불매, 일본 방문 거부를 독려하며 입이 째질 만큼 신이 나서 박수를 치고 있을 것인가?
어린 시절 똥개 싸움 시키듯, 국민들에게 서로 “물어물어 씩” “덤벼덤벼 씩” 하고 강아지 끈을 잡아당기면서 상대에게 싸움을 시키면서 강하게 대어 들으라고 “디 앤드 오브 더 월드” 이 세상 끝까지 해보자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들에게 평안과 안위를 생각하여 타협과 지혜로운 외교술로 지나 갈 것인가?
청기와 팬들이 이런 제안을 하면 무조건 “토착 왜구” “반일의 선봉” “매국노”로 몰아치는데 필자는 그들에게 외치고 싶다. 그럼 당신들은 “토착 반역자” “토착 독재 찬양가” “토착 간신” 이냐고 묻고 싶다.
히틀러가 독일을 평정하고 말도 안 되는 유럽정복과 아프리카 까지 넘볼 때, 독일 국민들은 ‘괴벨스’의 달콤한 논리에 눈이 멀어 2차 대전으로 수천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돌격 또 돌격”을 외치며 점령지가 넓혀지는데 환호하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심지어 유대인들을 600만 명이나 학살을 해도 박수를 치며 “지구상에 가장 위대한 히틀러” “아리안 족, 게르만 족의 승리” 를 외치면서 종족주의 민족주의를 지지 한 대가가 과연 무엇이던가? 독일이 망하고 국토는 폐허가 되고 세계적인 증오 민족으로 영원히 낙인찍히지 않았던가?
우리나라가 길 길은 단 하나다. 외교적 고립과 전쟁 위협 속,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청기와 집 주인이 발 벗고 나서서 일본으로 날아가 일 대 일로 상대하여 담판을 벌이는 것이다. 고려시대 서희(徐熙)처럼 나서서 일본에게 따질 것은 따지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철천지원수지만 야생마 길들이기 하듯, 말로서 해결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아니면 제주도로 오라하여 허심탄회하게 이웃지간에 음식을 나누고 손잡고 한바탕 웃어 제쳐 너그러움과 너스레 내지는 용서를 해보자.
국민들 또한 감정으로 대하면서 밀어 붙이기로 마구 달려 들 때가 아니다. ‘매국노냐 반일이냐’로 양분화 하지 말고 매사에 용의 주도 하게 치밀하게 계산하여 저 강한 나라 세계 2위의 대국 일본을 이겨 내야 한다, 일본차 국내 수입이 지난해 5만8503대다. 반면에 한국 자동차 일본 수출은 총 4대라고 한다. 기가 막힌다. 이런 국민성으로는 일본을 이기지 못한다. 일제 불매 일본반대나 일본방문 금지는 그야 말로 일시적이고 마음 속에는 일제를 그리워하는 이 따위 정신으로 일본을 이길 수 있겠는가?
그리고 글로벌 시대 우리가 유연하게 타협을 하고 거부하면 안 되는 아주 절박함을 이해해야 한다.
인기도 상승과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인기 상승을 위한 투쟁 독려, 착하고 어진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는 이 땅의 역사에 크나 큰 죄를 짓는 행위이다.
“죽창 들고 이 세상 끝까지” 라는 지도자들의 무지하고도 소득 없는 맨 정신으로는 글로벌시대 거미줄 같이 얽히고 설킨 국제관계에서 이 나라가 살 길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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