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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1978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판한 이 책은 무려 300쇄 137만부가 팔리는 한국문학의 금자탑을 쌓은 소설이다. 우리시대 명 작가 조세희 씨의 소설이다.
한 가지 이름의 책이 300번이나 찍은 기록은 한국문학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직도 이 책은 인기대열에 들어 있다.
‘난쏘공’의 내용은 이렇다 1970년대 온 나라가 가난과 시련의 계절이었을 때, 난장이 아버지와 영희, 그리고 주인공이 가난 속에 몸부림치며 살아보려는 장애인과 찢어지게 가난한 자들이 세파에 흔들리며 사투를 하는 이야기다.
가난한자들은 끊임없이 노력해도 못사는 사람들이 나아갈 구멍은 보이지 않고 꿈과 희망까지 보이지 않는 느낌, 사회는 발전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모두 행복하게 사는 그런 날이 언제쯤 올까 라는 내용이다.
또 다른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가수 양희은이 부른 ‘늙은 군인의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80년대 반군부 데모가 한창일 때 ‘상록수’와 더불어 운동권에서 많이 부르던 노래 중 하나다.
가수 양희은의 부친은 직업군인으로 평생을 살다 가신 분이다. 자전적 노래인지는 모르지만 가사가 매우 애절하고 가슴에 다가오는 가사이다. 작사 작곡을 한 ‘김민기’씨 역시 통기타 가수로 당시 젊은이들에게 인기 좋은 가수였다. 이 노래 가사를 적어 본다.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 죽어 이 흙 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 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마라
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자식이다
좋은 옷 입고프냐 맛난 것 먹고프냐
아서라 말아라 군인 아들 너로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지금은 군인들의 봉급도 상당히 좋아져서 웬만한 기업체 수준은 되었지만 1980년대만 해도 군인의 월급은 그야말로 박봉이었다. 오죽하면 2절의 가사에 “아서라 말아라 군인 아들 너로다”라고 자조적인 내용이 있을까?
“흙수저 금수저”로 출신성분에 관한 분노가 젊은이들의 마음 속에 잠재한 속에 법무부 장관 지명자 조국의 딸과 아들의 금수저 ‘강남귀족좌파’ 문제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온통 난리다.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것보다 붕어나 미꾸라지로 있어도 행복한 개천을 만드는게 우선 아니겠냐”고 조국이 말했다는 이 말은 참으로 분하고 구역질나서 참을 수 없다는 젊은이들이 많다.
-나는 끝발있고 빽있고 위세 당당하니 감히 넘겨다 보지말고 너희들은 작은 개천에서 꼬무락거리며 헤엄치는 송사리나 붕어 미꾸라지처럼 작게 먹고 작게 싸라-는 뜻일 게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조세희씨가 쓴 ‘난쏘공’처럼 거대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소외받은 상징적인 난장이, 세상을 약삭바르게 놀면서 처녀의 성을 노리개로 알고 가난한 자의 혹독함을 이용하는 깡패들 밑에서 아주 작은 실개천에서 사는 송사리 급일 것이다.
어느 시대나 “가난은 나라도 못 말린다”는 말이 있지만, 작은 소박한 가정의 가장들과 어머니들은 자신의 자식을 위해 시골에서는 오이 팔고 고추 팔고 뙤약볕에 벼농사 하여 도시에 사는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도시의 변두리 아주 작은 평수에 세를 사는 서민들의 부모들은 주일이면 교회나 절에 가서 자식 잘되기를 빌고 빌며 살고 있지 않은가?
이런 대다수의 부모들에 비해 조국이 외쳤던 ‘사노맹’에 몸담았던 기조는 “프로레타리아 혁명을 이뤄 자본가를 물리치고 노동자 농민의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던 그가 아닌가? 이 땅에 태어나 조국처럼 양탄자 위에 살고 고급 자본가 밑에 자라 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자를 청기와집 민정수석을 임명한 사람도 입에 바른 번지르르한 말에 속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도 같은 이념의 틀 속에 아예 이 나라를 겉 다르고 속 다른 말은 “정의가 바로 서고”를 말하며 그 반대로 가자는 자들인지 우리는 너무도 속이 상하고 괴롭다.
조국은 탐욕과 반칙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돈과 명예 그리고 자식의 성공과 집안의 재물 습득까지 온갖 사항에 컴퓨터 적 상황으로 대처하고 요리하여 기어코 수십억의 재산과 청기와 집 민정수석, 그리고 이제 법무부장관까지 오르려 한다. 고구마 줄기처럼 파면 팔수록 계속 나오는 온갖 “비리와 끝발 수작들”은 가히 강남 좌파의 수단과 권력의 행태가 비리 퍼레이드로 팡파레를 울린다.
“가족 사기단” “조유라”니 온갖 비꼬는 소리가 가득하고 나라가 온통 “조국 파티”로 하루가 간다.
그 속에서도 조국은 “검찰 개혁”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검사들이 “피의자 주제에 누가 누구를 개혁하는가.” 라고 반발한다.
요즘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런 비리와 권력 횡포의 주구인 조국을 지원하는 청기와 청원이 알려지고 있다. “조국 힘내세요” 라는 글이 청원에 올라오자 그 반대의 의사표시 “조국 사퇴하라”가 다시 뜬다. 그리고 다시 “한국 언론 사망”이라는 드루킹 적 검색상위 작전이 이어진다.
“조국 힘내세요.”라는 글을 올린 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조국의 그런 부도덕하고 권력을 휘두르고 소위 빽으로 자신의 딸을 여기저기로 옮겨가며 끝발의 퍼레이드를 펼친데 대한 증오가 생기지 않는가? 라고 묻고 싶다. 그런 작태를 옹호하고 힘내라는 뜻은 이 나라가 부조리와 특권층의 세상이 되어도 무방하고 즐겁다는 얘기인가? 조국(曺國)이 아니고 조국(祖國)이 힘내라 소리인가?
“개천에서 송사리나 미꾸라지처럼 작게 먹고 작게 싸는 나라가 진정한 나라인가?” “누구나 평등하고 기회는 균등한가?”라는 입에서 몸에서 나온 부도덕하고 부조리한 행태가 옳고 정직하고 배울 점이 가득한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인가?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올바른 국가의 어른이 없어서 인가? 나라의 기강이 없고 5000년 동안 이어져 온 고귀한 선비정신 정의는 사라지고 말았는가? 아니면 배가 불러 세상이 미끄러지게 이상하게 돌아도 나만 좋으면 된다는 것인가?
오늘 이 순간 노량진 공무원 시험학원에서 재수 삼수 공부하는 젊은이들이여, 새벽 노동시장에서 작업복을 가방에 메고 나왔다가 일이 없어 공치고 돌아가는 청년들이여, 대형마트 어물전에서 고무 앞치마 두르고 추석맞이 할인판매 소리치는 청년들이여, 벼룩시장 신문을 들여다보며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여, 편의점에서 적은 일당을 받으며 새벽잠을 설치는 청년들이여, 한식집 불고기 화로판을 들고 등심 먹는 어른들의 심부름하는 청년들이여, 청년들이여, 젊은이들이여,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소위 지도자들의 검은 속에 이 나라의 희망은 단 1%도 없소! 당신 같은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소.
우린 모두 아주 작은 실개천 송사리들이고 이 거대한 빌딩 속의 작은 난장이 일 뿐입니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감히 너 따위 송사리들이 감히....”하며 얕잡아 보며 기득권의 향락을 누리면서 돼먹지 못한 “386의 우월감” “기득권 좌파의 후안무치”로 아직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못하고 있다.
한국의 청년들이여 이 작은 난장이들과 송사리 붕어 미꾸라지들의 부모가, 국민 소득 75달러에서 3만달러가 넘도록 이만큼이라도 살도록 만든 사람들이 바로.... 바로.... 당신들의 부모입니다. 그들이 주말이면 광화문으로 몰려나가 태극기를 들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기 바란다. 끝발없고 빽없고 돈 없고 힘없는 그 주름살, 흰머리 희끗희끗한 검은 피부의 어르신들을 경건하게 바라보라, 청기와 집을 향해 실눈을 뜨고 이를 악다물고 한이 맺혀 뜨겁게 소리치는 구호를 들어 보라.
“이게 나라냐? 이게 정의냐? 이게 기회균등이냐?”
포장과 마스크는 근사한데 그들이 하는 방법은 교활에다 지능사기꾼들이다. 위선과 반칙이 몸에 밴 “좌파 꼰대” 386의 추락과 몰락은 이제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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