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국민 위에 얄팍한 정치가들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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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오만과 편견으로 정치를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김수영 필진페이지 + 입력 2019-11-09 13:53:26

18세기에서 19세기 동안 영국은 전 세계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위대한 제국이긴 하지만 국력 못지않게 세계적인 위대한 문학가들이 넘쳐났었다.

영국은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DH 로렌스’ ‘코난 도일’ 등등 일일이 세지 못할 만큼 대단한 문학의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영국 국민들의 조사에 의하면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문학가로는 ‘제인 오스틴’이란 여류 작가가 두 번째로 뽑혔다고 한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에 태어나 1817년 사망한 작가로 그녀의 대표작 중 <오만과 편견>이란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부잣집 남자와 고집이 쎈 여자의 만남에서 서로를 미리 맘속으로 오만하고 편견을 가져 일어난 사랑싸움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의 질문 도중에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자신의 일도 아닌데 뒷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가 증인이야.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라면서 마치 “청와대 감사인데 감히 어디서” 라는 모양으로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지른 것은 국회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것을 잊고 “청와대 국무수석”이란 “위대한 자리”라는 오만과 편견에 가득하여 안하무인의 자세이자 무서운 폭거를 저지른 용서받지 못할 위험한 태도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행동이라 국민을 우습게 봐도 너무 심해 자괴감마저 든다. 강기정씨는 자신이 정무수석이라는 “고고한 자리”라는 생각에 야당 원내대표는 아예 깔아뭉개도 되는 직급으로 보이는가 보다. 그 자리는 국민을 대표하여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가 아닌가? 오히려 고함을 질러야 하는 사람은 야당 원내대표여야 하는데 거꾸로 되도 한참 뒤집힌 자세이다. 뒤늦게 언론에서 지탄을 받자 사과를 했지만은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집권자들이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포로로 잡아 놓고 국민들을 마구 휘두르며 주무르고 있으며 주인인 국민에게 아예 명령과 지시가 몸에 밴 형국이다.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을 대표로 하는 국회의 승인도 없이 남북 군사협정을 하며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부대를 해산하며 국방을 위태롭게 하는가 하면 한일군사 정보보호협정 파기 통보, 또 국민들이 경제가 망가져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도 “우리경제의 뿌리가 튼튼하다”는 말로 불경기에 피골이 상접한 국민들을 무시해 버린다.

우리 주변의 모든 상황이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캄캄한 경제 현실에다 위태로운 국방, 사방팔방 국제적 고립, 조국 사태를 봐도 장관하나 똑똑하고 올바른 사람 찾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인사 행정은 어디로 봐도 행복한 삶을 영위해야 하는 정치가 아닌, 형편무인지경이면서도 “그래도 잘되고 있다”며 “우기는데 선수”가 아닌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그래도 “우리가 20년은 더해야 한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반면에 우리 국민 개개인들은 여기저기서 대박을 터트리며 지구촌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깐느영화제 ‘황금 종려 상’을 받아 기염을 토하더니, 내년도 아카데미상에서도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축구선수인 손흥민이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연일 승전보를 터트리며 차범근 선수가 가진 유럽 축구 121골을 뛰어 넘어 123골로 한국인 신기록을 돌파하고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며 황희찬, 이재성, 황의조, 이강인 같은 축구선수들인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의 유현진,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등등.

미국에서는 한국의 낭자들이 연일 골프 우승 소식을 전하고 방탄 소년단은 지구촌 최고의 팝스타로 젊은이들에게 우상이 된지 오래다.

이렇듯 대한민국 국민들은 글로벌 문화계와 스포츠계 등 다방면에서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을 찬란하게 빛내고 있는 반면, 나라 안의 정치인들은 OECD 국가 최저의 경제성장을 비벼대며 국제적 고립, 시대에 뒤떨어진 옹졸한 “오만과 편견”에 게다가 쓰레기로 변한 낡은 사회주의 사상까지 가득 머리에 담고 북에 퍼주기 바쁘니 이 얼마나 국민들의 수치이며 이 나라의 미래가 보이겠는가?

금강산 관광은 유엔에서 금지하는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만나면 좋은 방법이 있다”는 얄팍한 다른 꼼수로 대하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정말 머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제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국민대표를 뽑을 시간이 다가 온다. 그 날을 위해 국민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태도, 즉, 오만과 편견의 교만한 자세로 임하면 당연히 국민들은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심판을 올바로 받고 검증을 받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오만과 편견,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며, 무엇이 국민들의 의견인가 무엇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가? 무엇을 국민들에게 허락받아야 하는가? 무엇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가를 다시 뼈아프게 뉘우치지 않으면 우리의 국민들은 매섭게, 무섭도록 잔혹하게 심판을 할 것이다.

김수영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