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곳은 계속 오른다…서울 APT시장 차별화 관측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아파트

강남4구 0.10%→0.07%, 마·용·성도 주춤…강북·동대문구 상승세 지속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2 16:00:00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의 매매가격 변동률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거나 갭메우기가 관측되는 자치구들은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다. 다만 직전 주(0.10%)와 비교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단지 또는 지역 상황(가격수준·연식·상승률·개발호재 등)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2·16대책 등 강력한 규제로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주춤하는 곳과 상승세가 지속되는 곳으로 나뉘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강남4구(0.10% → 0.07%)는 주요 신축과 기축들은 매도자-매수자 관망으로 대체로 약보합세다. 또한 일부 재건축 단지(은마, 잠실주공5 등)는 급매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 및 추가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강남4구 모두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 됐다. △강남구(0.11% → 0.09%), △송파구(0.15% → 0.07%), △강동구(0.07% → 0.06%) △서초구(0.06% → 0.04%) 등이다.

더불어 강남4구 이외에 대부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으며 영등포구(0.19%)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거나 개발호재(신안산선 등) 있는 신길·문래·영등포동을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런 차별화 현상은 강북에서도 관측됐다. 고가아파트가 산재해 상승세를 주도하던 강북의 인기지역인 마포구(0.11% → 0.10%), 용산구(0.09% → 0.08%), 성동구(0.07% → 0.07%), 광진구(0.08% → 0.07%)은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강북구(0.09%), 동대문구(0.07%)는 실수요 위주의 구축 갭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내에서도 분위기가 다르다. 인천의 경우 0.07%가 오르며 직전 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경기는 0.17%가 오르며 직전 주(0.18%)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서울은 전세가격(0.23% → 0.19%)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겨울방학 이사철 등 신학기 학군 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 및 입지요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신정을 앞둔 숨 고르기로 대부분 지역(서울 25개구 중 21개구)이 상승폭 축소 내지 유지했다는 게 한국감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