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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이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방역체계 완화를 지속적으로 시사하면서 소매유통업계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뚜렷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99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1분기 96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소폭 개선된 수치다. 대한상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RBSI는 지난해 2분기 103으로 급격히 상승(2021년 1분기 84→2분기 103)하면서 3분기까지 106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영향을 주면서 99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밑돌다 올해 들어 9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99를 기록하면서 반등해 앞으로 경기전망 호전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경제활동 재개, 명품수요 지속 등으로 지난 분기 10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11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브랜드 유치 노력과 함께 점포 리뉴얼을 통한 집객 효과와 신규출점 효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99)은 지난 분기 대비 17p 상승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점포 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신선식품·간편식 등 식품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배송 경쟁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근거리에 위치한 점포가 물류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의 올해 2분기 전망은 전 분기 대기 9p 상승한 97을 기록했다. 식품군을 둘러싸고 타업태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군 강화, 체류공간 확대 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편의점은 학교 대면수업 정상화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학교주변, 유흥가, 상업시설 등 특수입지 점포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11p 올라 96을 기록했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근거리 쇼핑족이 증가하고 따뜻한 날씨로 유동인구도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전망이 뚜렷해진 것이다.
반면 온라인쇼핑(107→96)은 기준치를 밑돌며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코로나19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주요 소비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업계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오프라인 채널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이 일상회복에 따른 마케팅,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는 점도 온라인 업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소매유통업계는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 소비위축(37.4%), 물가 상승(27.5%), 비용 상승(17.5%), 소비트렌드 변화 대응(10.7%) 등을 지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원자재 비용, 운송비 상승을 견인하면서 소비위축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소매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4월부터 따뜻한 날씨와 함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당장의 실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쇼핑환경 제공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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