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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View]-우리 모두 별이다

떠나간 별을 따라 올려다본 하늘

기사입력 2022-05-13 00:02:40

 
▲ 박선옥 국제문화부장
 한국 영화계의 별 하나가 하늘로 갔다. 지상의 스타에서 하늘의 별이 된 것이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첫 수상을 빛냈던 배우 강수연이 7일 향년 56세라는 너무나 이른 나이에 먼 길을 떠났다. 강수연은 3세부터 아역배우로 시작해 21세인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정말 연기 잘하는 할머니 배우가 되는 게 계획”이라고 밝혔듯이 평생을 영화에 바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미처 펼치지 못한 채 별이 됐다.
 
말을 배울 무렵부터 영화 대사를 먼저 익혔을 배우 강수연, 그가 유명인으로 평생을 살았던 점을 생각하면 남모르는 고충도 많이 겪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어찌 강수연뿐일까.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 특히 연예계 스타들이 공통적으로 치러야 할 유명세가 있을 터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익명의 존재인 일반인이 부러울 때도 많지 않았을까.
 
하늘의 별들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건 그 속에 엄청난 온도의 화염이 일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별에선 적어도 우리가 상상하는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다. 그저 멀리 두고 바라볼 때 아름다운 것이다. 다만 그 표면에서 발산되는 빛과 열이 다른 행성에 있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런 점에서 대중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인기 연예인들을 ‘스타’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적절해 보인다.
 
밤하늘의 별이 왜 반짝이는지에 대해서는 인류가 처음 하늘을 올려다 본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을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최근에 와서야 그 해답이 밝혀졌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바로 독일계 미국 물리학자 한스 베테가 그 비밀을 풀어냈다.
 
별이 반짝이는 이유가 학계에 밝혀진 것은 1938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년 전이다. 전해오는 에피소드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학 물리학과 교수로 있던 베테는 어느 날 약혼녀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들이 아름답게 빛난다고 말하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 별이 빛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 나뿐이라오.” 그는 다음날 그 내용을 논문에 발표할 참이었다. 그후 약 30년간 더 이어진 연구 끝에 베테는 1967년에 ‘별의 에너지원에 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별들이 빛나는 이유는 태양을 보면 짐작이 간다. 태양도 멀리서 보면 우주 한 귀퉁이에 있는 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구보다 약 33만배 더 무거운 태양은 90%가 수소, 8%가 헬륨이다. 표면의 온도는 약 6000℃, 내부는 1500만℃라고 한다. 상상조차 어려운 뜨거운 온도다. 이 높은 온도 때문에 태양을 구성하는 기체들은 사실 고체·액체·기체가 아닌 ‘플라즈마’라는 제4의 상태로 존재한다.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태양의 내부 불덩어리에서 수소의 원자핵이 충돌해서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질량이 줄어들면서 이것이 지구의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빛과 열이라는 에너지가 된다.
 
우주에는 이 같은 별들이 그야말로 셀 수 없이 많다. 과학자들은 우주에 2조 개의 갤럭시가 있다고 보는데, 유럽우주기구(ESA)에 따르면 1개 갤럭시에는 약 1000억~1조 개의 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지구의 생명체에게 에너지를 주는 태양처럼 에너지를 매순간 발산하는 별의 개수는 대략 1조의 1조배가 된다. 이런 우주에서 그 에너지의 혜택을 받는 행성이 지구뿐일까? 이런 의문이 외계인 혹은 외계문명에 대한 인간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코스모스’라는 저서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그의 소설 ‘콘택트’에서 “이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우리 인간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이외에 우주 공간 어딘가에 분명 다른 외계 생명체, 외계 생태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별(태양) 중에는 우리의 태양과 비슷한 조건을 가진 별이 있을 수 있고 그 별 주변에는 지구에서처럼 원시 생명체가 만들져서 진화가 진행되거나 이미 우리보다 앞서서 진행됐을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절대로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외계인이나 외계문명의 존재 여부에 관해선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히 그 존재를 입증할 만한 것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해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목격 사례 정보에 관한 평가를 내놓아 외계 문명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구인은 왜 외계인에 대한 관심을 가질까?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득한 우주에서 지구인 이외에 우리와 소통할 수 있는 문명을 가진 존재가 있기를 바라는 막연한 동경이 깔려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마치 무인도에서 다른 사람의 존재를 그리워하듯. 하지만 눈을 안으로 돌려 지구를 보면 하필 이곳에 둥지를 틀어 모여 살고 있게 된 생명들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가.
 
그렇게 보면 인기 스타만이 별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상의 생명체를 이루는 탄소·수소·질소·산소··황 등 6개의 주요 원소는 별에서 왔으며 결국은 별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반짝이는 영혼을 가진 모든 존재가 이곳을 떠나면 별이다. 이 순간에도 많은 별들이 전쟁의 포화 속에 속절없이 지구를 떠나고 있다.
 

 [박선옥 기자 / sobahk@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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