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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땅]

교사와 스승

기사입력 2022-05-16 09:20:56

존중·존경의 의미가 담긴 자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호칭 중엔 부모님’ ‘스님’ ‘선생님이 눈에 띈다. 왕조 시절엔 임금님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선생님으로 불리는 교사는 옛날부터 군사부(君師父)일체로 임금·부모처럼 존중받았다. 하지만 스승의 날인 어제 공개된 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는 생판 다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의뢰한 조사에 의하면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는가?’라는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교사는 29.9%에 그쳤다. 긍정 답변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6년 전 조사 70.2%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사기가 떨어졌다는 답변은 78.7%였다. 심각한 비율이다.
 
··고학생 사이에서 늘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 1순위를 차지하던 교사직도 이제는 10% 미만으로 추락했다. 교사들 스스로 직업에 대한 만족감이 없으니, 제자들도 눈치를 챈 것이다. 오죽하면 현직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고 제안할 정도다. 존중도 못 받는데 스승의 날이 뭔 의미냐는 것이다.
 
스승의 날은 1963526일로 처음 제정됐다가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지금의 515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5월에 잇따라 있는 어린이날(5), 어버이날(8)에 가려 빛을 잃은 지 오래다. 특히 학생인권조례와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제정되면서 모든 게 무너졌다.
 
2016년 스승의 날 제자들이 으레 달아주던 카네이션과 학부모가 가져온 캔커피마저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유권 해석하면서 교사는 잠재적 범죄자취급을 받기 일쑤다. 제자를 조금이라도 심하게 훈육하면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는 등 교권은 바닥을 구르고 있다.
 
국회의원, 장차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직 권력자를 타깃으로 제정된 김영란법 대상에 엉뚱하게 민간인인 언론인과 교사가 포함됨으로써 생긴 비극이다. 법 제정을 주도한 국회의원은 쏙 빠져나갔다. 따라서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사는 있지만 스승이 없다며 스승의 날은 오히려 조퇴하고 싶은 불편한 날이 됐다고 하소연 한다.
 
하지만 교사는 단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가진 참교사는 아직도 많다. “평범한 교사였던 나를 아이들이 스승으로 만들어 줬다는 한 은퇴교사의 잠언을 반추하며 스승의 날을 되새긴다.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조정진 주필
 
 
▲ 2016년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꽃을 달라주는 충남 논산 강경고등학교 학생들. [사진=뉴시스]
 

 [조정진 기자 / jjj@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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