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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헌의 스포츠 세상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약체가 한 팀도 없다

아프리카 가나도 1승 제물 아니야

남은 5개월 준비 여하에 성패 갈려

16강 진출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6-23 09:35:54

 
▲박병헌 언론인·칼럼니스트
 ‘꿈의 무대’라고 일컫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10회 연속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얼마 전 평가전을 치렀다. 무려 4번씩이나 말이다. 평가전 상대들은 FIFA 세계 랭킹 1위인 브라질을 비롯해 칠레·파라과이·이집트 등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냈다. 이들 네 팀은 모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월드 클래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을 앞세운 한국(세계 랭킹 29위)에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세계 랭킹 8위)과 루이스 수아레스가 선봉에 선 우루과이(세계 랭킹 13위)에 비해 아프리카 대륙 대표인 가나(세계 랭킹 60위)가 쉬운 상대임은 분명해 보인다. 손흥민은 4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 성과 거둬
  
FIFA가 매달 발표하는 축구 세계 랭킹은 최근 4년간 치른 A매치(국가대표팀 간의 경기)를 토대로 실력이 좋은 상대를 이기면 많은 포인트를 얻고, 실력이 낮은 상대에게 패하면 많은 포인트를 잃게 되는 방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나름 객관적이고 신빙성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편성에도 세계 랭킹이 적용됐음은 물론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전 진출을 재현하려는 한국 대표팀은 11월24일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과 28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 1승1무, 또는 2승을 거둔 뒤 12월2일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부담없이 치르겠다는 전략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하지만 한국의 상대인 세 팀 모두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면 그 실력을 인정해 줘야 한다.
 
특히 가나와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번도 맞대결을 한 적이 없다고 해서 우습게 봤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A매치 평가전에서는 한국대표팀과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00년 이후 펼쳐진 4경기에서는 1승3패로 한국축구가 열세다.
 
그럼에도 국내 언론이 4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뒤 가나를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된 ‘1승의 제물’로 여기는 듯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나를 조별리그 최약체로 꼽는 이유는 세계 랭킹에서 한국과 큰 차이가 날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와의 플레이 오프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어렵게 본선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일 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프리카 대표인 알제리를 1승의 제물로 삼았다가 2-4로 참패를 당하고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인구 3300만여명의 서아프리카 소국인 가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동메달을 땄고, FIFA 17세 이하 월드컵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우승한 비(非)유럽·비(非)남미 유일의 나라다. 
 
다만 성인 축구 세계 최강을 가리는 월드컵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야 비로소 첫선을 보여 16강전에 올랐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포르투갈·미국으로 짜인 ‘죽음의 조’에 끼어 예선 탈락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대륙 예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8년 만에 2022년 대회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아프리카 선수 가운데 월드컵 본선 최다골(6골) 기록을 가진 아사모아 기안도 가나 출신이다.
 
가나, 신예들 보강으로 전력 급상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FC 바르셀로나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잉글랜드 아스널에 둥지를 튼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는 가나 대표팀의 핵심이다. 시장가치만해도 4000만유로(약 496억원)가 넘는 스타 플레이어다. 게다가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유럽 프로 리그에서 활약 중인 신예들이 대표팀에 합류, 전력을 한층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 축구는 3월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9차전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세계 랭킹 21위)을 2-0으로 잡았다. 그러나 닷새 뒤 두바이에서 가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에서는 세계 랭킹 69위인 UAE에 0-1로 덜미를 잡혀 7승2무1패, 아시아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방심의 허를 찔린 것이다. 방심이야말로 최대의 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 축구 월드컵 첫승은 2002년
 
한국 축구는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늘 쪼그라들기 일쑤였다. 우리 땅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파죽지세를 거듭하며 4강에 오른 것은 기적이었다. 
 
본선에서 16강은커녕 1승도 못 거둔 세계 축구의 변방인 한국 축구는 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국민의 열화 같은 응원에 힘입어 홈그라운드에서 4강 신화를 쓸 수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제외하면 16강 문턱을 넘는 데는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민의 염원인 8강 진출은 차치하더라도 16강에는 올라서야 한다. 사상 처음으로 유럽 프로축구 리그가 끝나는 6월이 아닌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외부 조건은 양호… 문제는 내부의 몫
 
월드컵 본선 조 추첨도 한국 축구에게 최상은 아닐지 몰라도 최악은 아니다. 더구나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가 모두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려 숙소 변경의 어려움이 없는 데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외부적인 조건은 일단 좋은 편이다.
 
남은 기간 동안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조직력을 얼마나 다지고 어떻게 열심히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대표팀 내부의 몫이다.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춘다면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도 거리낄 게 없을 듯 하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벤투호는 다음 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과 팀 정신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E-1 챔피언십에는 유럽파들이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완전체’가 모일 기회는 많지 않다. 빈틈없는 철두철미한 준비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이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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