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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어린 시절 편찮으신 할머니를 낫게 해드리고 싶어 의사를 꿈꿨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의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깨닫고 포기했다.
예쁜 외모로 눈길을 끌며 대학 2학년 때 SBS 드라마 ‘올인’ 아역 오디션 제의를 받았으나 가족과 첫 해외 여행 날로 참가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인’ 제작진은 한지민이 여행을 마칠 때까지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다시 제안했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끼도 없고 수줍은 성격인데 이상하게 자꾸 오디션에 합격이 되더라. 당시 합격하고픈 욕심이 별로 없었다”며 “하라고 했는데 긴장을 안 한 것처럼 보였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의 송혜교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풋풋한 외모와 순수한 매력을 가진 중학생 역을 소화해 눈길을 끌며 ‘동안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해 MBC 드라마 ‘좋은 사람’에서 첫 주연을 맡았으며 함께 출연한 신하균, 조한선의 사랑을 받는 히로인 순정 역할이었다. 하지만 주연으로서 자신의 연기력에 만족하지 못해 스스로 조연으로 배역을 조정했다.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방영된 MBC 사극 ‘대장금’에서 장금이(이영애 분)의 친구이자 신분 상승에 실패하는 비련의 의녀 신비 역을 맡아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후 MBC ‘늑대’, KBS2 ‘위대한 유산’, KBS2 ‘경성 스캔들’, MBC ‘이산’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대장금’을 함께한 이병훈 감독의 사극 ‘이산’에서 정조의 사랑을 받은 연인 성송연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높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이산’으로 여자우수상을, ‘경성스캔들’로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우수연기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산’ 종영 후 출연한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통해서는 실제 탈북자처럼 보이기 위해 노메이크업을 감수하며 탈북자 캐릭터 영지 역을 소화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카인과 아벨’은 한지민, 소지섭 등 배우들의 명연기와 거침없는 전개로 호평 받으며 성공했다.
이외에도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2011~2012), ‘옥탑방 왕세자’(2012), ‘하이드 지킬, 나’(2015), ‘아는 와이프’(2018), ‘눈이 부시게’(2019), ‘봄밤’(2019), ‘우리들의 블루스’(2022) 등과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플랜맨’(2014), ‘역린’(2014), ‘장수상회’(2015), ‘미쓰백’(2018), ‘조제’(2020), ‘해피 뉴 이어’(2021)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었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으로 상을 받은 한지민은 올해 6월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을 앓는 쌍둥이 언니 영희(정은혜 분)를 둔 영옥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그는 14일 영화 ‘왕의 남자’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은 티빙 오리지널 ‘욘더’로 돌아온다.
‘욘더’는 삶과 죽음, 기억과 행복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재현(신하균 분)의 아내 이후(한지민 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느날 재현은 이후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이후가 자신의 기억으로 설계된 세계 '욘더'로 오라는 초대장을 보낸 것이다. 재현은 ‘욘더’로 찾아가 이후와 다시 만나게 된다. 새로운 세계를 통해 재회한 이들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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