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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View]-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 우루과이
‘지구촌 공놀이’ 월드컵 그냥 즐기자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3 00:02:40
▲ 김학형 국제문화체육부 차장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엠블럼에 처음 별을 새겨 넣은 건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펠레를 앞세워 1958년 스웨덴과 1962년 칠레에서 연속 우승했고, 1966년 잉글랜드를 건너뛰고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3회 우승(V3)’을 거머쥐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엠블럼에 별 3개를 달았고, 이후 1994년 미국과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으로 별이 5개로 늘었다.
 
현재까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8개국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7개국은 우승 횟수만큼 별을 단다. 우루과이는 별이 4개다. 우루과이는 1930년 제1회 월드컵의 개최국이자 우승국이었고,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월드컵이 만들어지기 전인 1924년 파리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포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 대표팀이 별을 새기는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루과이가 처음 별 4개를 달고 나온 대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당시까지 별 4개인 브라질과 자신을 동급으로 여기고 별 5개를 얻겠다는 각오였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은 우루과이보다 먼저 별 5개를 새겼다. 이제 우루과이의 목표는 브라질의 6번째 우승에 앞서 별 5개를 가슴에 새기고 브라질과 나란한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우루과이가 별 4개를 고집하는 배경에는 브라질에 뒤지지 않는 축구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존재한다.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루과이는 세계적으로 축구 열기가 뜨거운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인 남미축구선수권 대회의 초창기 2강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였다. 당시 브라질은 만년 3위였다. 이런 자부심은 고스란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루과이는 축구 역사도 꽤 깊다. 최상위 리그인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Primera División de Uruguay)은 무려 120여 년 전인 1900년에 창설됐다. 오늘날 축구 종주국을 자임하는 영국의 풋볼 리그(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전신)1988, 이탈리아 세리에A1898년 탄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928)보다 우루과이가 앞섰다.
 
역사적으로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앙숙인 이유도 있다. 18세기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각각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 19세기 독립 과정에서 우루과이가 브라질의 시스플라티나주로 강제병합되자, 우루과이는 독립운동을 벌였다. 같은 스페인에서 독립한 아르헨티나가 이를 지원하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전쟁(1825~1828)’이 벌어졌다.
 
전쟁은 영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끝났고, 1930년 신생 독립국 우루과이가 탄생했다. 이후 남미 두 대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지금까지 으르렁거리는 사이가 됐고, 우루과이와 브라질 역시 적대적인 관계가 됐다. 우루과이는 자신의 독립을 지원한 아르헨티나에 감사하는 의미로 국기에 아르헨티나 국기의 ‘5월의 태양을 넣었다. 5월은 아르헨티나 독립의 실마리가 된 5월 혁명을 뜻한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우루과이에 밀린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14, 한국 28)도 통산 상대 전적(611)도 우리보다 앞선다. 우리 전력은 2002년 대표팀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번 월드컵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이 많다. 우루과이는 브라질에 열세면서도 브라질을 넘어 우승을 목표한다. 이번만큼은 공은 둥글어서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을 믿어보고 싶다.
 
#카타르     # 월드컵     #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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