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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임기 한참 남았는데… 대권 야심 드러낸 한동훈
韓 “될 만한 사람이 나라면 당연히 나간다”
중진들 “韓, 尹 탈당 원해… 현실이 될 것”
신평 “당선 시 보수궤멸도 걱정해야 할 판”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5 13:02:37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당 중진·원로와 재야는 일제히 한 전 위원장에게 사심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일부는 한 전 위원장 당선 시 윤석열 대통령 ‘탈당’ 가능성도 제기했다.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의원은 25일 “자기 사심이 먼저인 사람이 당(대표)을 하면 튼튼한 공당이 되지 못한다. 친윤도 문제이지만 친한(친 한동훈)도 득세할 수 있다”며 “사심이 앞서는 분들이 당을 맡으면 다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24일에도 언론에 자신의 대선 불출마 선언 배경으로 “당대표를 사심을 채우는 자리로 여겨선 안 되기 때문”이라 밝히며 “건강하지 못한 팬덤은 정치를 극단화할 수 있다. (대선 출마 등) 사적인 목적으로 당을 개혁하면 결국 이재명 전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처럼 사당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전 위원장은 24일 채널A·TV조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는) 지금 말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전략적 차원에서 (당선) 될 만한 사람은 무조건 나와야 한다. 만약 1년 뒤 쯤에 그게 저다? 당연히 저는 (대선에) 나온다”고 밝혔다. 또 “1년 뒤쯤 그게 나경원이다? 당연히 나오라고 저는 등 떠밀 것이고 원희룡·윤상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당헌상 대권에 도전하려는 당대표는 대선(2027년 3월) 1년6개월 전인 내년 9월에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내달 23일에 이어 불과 약 1년 만에 또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당에 막대한 재정적·행정적 부담을 안기고 당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건 물론 아직 임기가 약 3년이나 남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기에 대권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함구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러한 금기를 깬 셈이다.
 
당 상임고문을 역임한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새 당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내년 9월이면 사임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4~6개월에 걸치는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것이고 그 다음에 바로 어떻게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르나.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상임고문을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당과) 현 정권과의 차별화는 대선 1년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얼치기 (당대표) 후보는 벌써부터 현 정권을 흔든다”며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지도 않겠지만 대표가 돼 본들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사령탑에 앉을 시 윤 대통령이 탈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5선 윤상현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서 “(한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 파탄과 윤 대통령 탈당을 원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대통령 탈당 시 국민의힘은 국회 의석수 108석의 소수 ‘야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한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을 부인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10초 통화설’을 두고 “낭설”이라며 “앞장서서 (대통령실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도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 참패로 어려움에 봉착한 윤석열정부에 치명타를 먹일 것이다. 2026년 지방선거·2027년 대선 패배로 이어지면서 보수궤멸까지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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