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학폭 대입 반영, 입시 치명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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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정시서 1호부터 불이익
9호(퇴학) 처분은 재수·N수에도 영향 줘
학폭 심의 건수 전년 대비 28% 증가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7 14:23:27

전국 주요 대학들이 올해 치뤄질 2026학년도 대입 입시 및 수시 전형에 학교 폭력 이력을 반영하기로 해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심의한 학폭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7400여 건에 달해 2026학년도 대입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2024년 학폭 심의 건수가 7446건으로 집계돼 전년도의 5834건보다 27.6% 증가했다고 최근 공개했다. 2023년 2379개 고교, 2024년 2380개 고교의 학교 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예정된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학폭 이력이 수시와 정시 모두 반영된다.

일반고는 40.1%, 과학고는 106.7%, 영재학교는 50.0%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대전·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학폭 심의 건수가 늘었다.

심의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이 31.1%로 가장 높았으며 신체폭력 27.3%, 사이버 폭력 14.1%, 성폭력 11.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 대비 사이버 폭력이 52.9%, 성폭력이 46.3%, 따돌림이 34.6%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폭은 강도에 따라 1~9호로 구분되며 기록 보존 기간도 늘어난다. 1~3호까지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유보가 가능한 경징계다. 4호(사회봉사)와 5호(특별교육·심리치료) 처분은 2년간 기록을 보존하며 6호(출석 정지)·7호(학급 교체)·8호(전학) 처분은 4년간 보존한다. 특히 9호(퇴학) 처분 기록은 영구 보존돼 삭제가 불가하므로 재수와 N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도 1호 처분부터 대입에 반영하기로 했다. 연세대 학생부 교과 추천형 전형은 1호 처분만 받아도 지원이 불가하다. 고려대도 학생부 교과 학교 추천 전형, 논술 전형 등에서 감점 처리한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정시에서 1호부터 정성 평가로 불이익을 준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정시에서 1~9호별로 감점 처리할 예정이다.

종로학원은 “학폭 이력이 처분 자체가 대입에 상당한 불이익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학교 내신 5등급제에서는 최상위권 동점자들이 많아져 이러한 학폭 처분 사항은 입시에 치명적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은 학폭 발생 유형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학교 생활 동안 매우 사소한 갈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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