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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부산 일정을 시작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인 유림(儒林) 지도자들과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전통 보존의 중요성을 듣는 한편, 부산대생들과 학식을 나누며 청년 세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국가의 미래 비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동래향교 내 유림회관을 찾아 양연모 전교 등 유림 관계자들과 차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도착 직후 동래향교에 배례하며 예를 갖췄다. 유림 관계자들은 이 후보의 방문이 지방 향교로서는 이례적이라며 반겼고, “매스컴에서 본 것과 너무 다르다”며 “덕을 갖춘 분”이라며 긍정적인 인상을 전했다.
유림 측은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향교의 현실을 설명하며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정치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향교가 전통 혼례나 성년식 등 현대적인 수요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공간 확충 등 지원을 통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유림의 제안들을 경청하며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한 현대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 부산대를 찾아 찾아 학생식당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취업·교육·, 정치·외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은 이 후보에게 “가장 큰 고민으로 취업을 꼽으며 공기업 등 희망 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토로했다. 부산대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향하는 현실과 지역 인재 우대 문제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 유치 시 상주 인원 외 세수 및 연관 산업 효과 △부산을 IT 및 게임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가능성을 논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청년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의 연금 개혁과, 저출산 해결을 위해 결혼 및 사회 진출 연령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끝까지 완주해 청년 정치의 심볼이 되어달라’는 학생의 말에 이 대표는 “저는 완주가 아니라 당선될 것”이라고 답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며,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충분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부산대 일정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산 공약 비판 및 차별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부산 지역 맞춤형 선거 전략을 공약하며 부산은 예의범절과 불교 등 정신문화가 강한 지역임을 존중하며, 부산에 맞는 선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가 부산 금융허브·가덕도 신공항·그린벨트 해제 등을 주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본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 이 후보는 “윤석열정부 당시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특히 가덕도 신공항은 활주로 2개 이상 설계가 필요하지만 미진한 상황이며, 북항 재개발 부지에 해안가 야구장 건설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산 금융도시 발전을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 등 실질적 세제 혜택을 약속하며, 단순 기관 이전에 그치는 지방 발전 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허브 조성 및 세제 특혜 구상 관련 이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금융특구로 육성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국적 기업 아시아·태평양 본부 유치에 적극적인 세금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홍콩·상하이 기업 유치에 실패한 점을 지적하며, “부산의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금융과 물류의 결합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출산 가산점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출산 가산점 정책을 여성 인권을 이용한 정치적 갈라치기”라고 비판하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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