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첫차 30분 앞당김’ …MZ노조 “강력 반대” vs 서울시 “수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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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먼저 수송 수요 분석부터”… 시 “더 많은 인원 이용할 것”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2 16:02:26

▲ 서울시가 근로자의 교통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8월부터 서울 지하철 첫차·막차 운행시간 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올바른노조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근로자의 교통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8월부터 서울 지하철 첫차·막차 운행시간 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MZ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 노조는 22일 입장문을 내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일방적인 지하철 30분 앞당김 추진을 강력히 반대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사안은 서울시 중점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 일환으로 새벽 자율주행 버스 확대와 함께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 시간 노동자를 위한다지만 운행을 30분 앞당겨야 할 만큼의 구체적인 수송 수요를 분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요 분석이 전무한 상황에서의 앞당김은 불필요한 인력과 에너지 낭비”라며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공사 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오전 5시부터 5시30분 사이 지하철 탑승 예상 수요를 2만3000여 명으로 추산한다”며 “첫차 운행 시간 조정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요 분석 결과 오전 5시부터 5시 30분 사이 지하철 이용 수요가 많았다”면서 “일반 시내버스는 새벽 1시까지 운행하므로 막차 시간이 단축되더라도 일바 시내버스나 심야N버스를 이용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새벽 근로자의 교통 편의를 위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현재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5시부터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막차 시간도 30분 앞당겨 종료할 예정이다.

운행시간 조정은 서울 구간에만 적용되며 수도권 구간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첫차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철도공사·공항철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같은 운행시간 조정은 새벽 시간대 통근하는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조치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새벽 근로자의 출근길을 위해 도봉산광역버스환승센터~영등포역 구간을 다니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A160)를 운영하고 있다. 첫차는 오전 3시 30분부터 다닌다.

시는 이같은 심야 시간의 자율주행 버스도 확대해 새벽 시간대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총 10개 노선까지 확대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상계~고속버스터미널(148번 단축), 금천~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3개 노선에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투입된다.

시내버스의 첫차 운행 시간은 오전 4시 전후로 지금까지는 이른 새벽 출근길 근로자들은 주로 지하철 대신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지하철 첫차가 앞당겨지면 버스·지하철간 환승도 원활해져 근로자의 교통 복지가 향상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서울지하철 #운행시간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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