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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면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본격적인 첫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해외 순방 무대로 세계 최상위 경제·안보 협의체를 선택하며 ‘실용 외교’를 기조로 한 대외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경제 안보, 우크라이나 사태, 대중 견제, 인도-태평양 전략 등 글로벌 핵심 의제가 폭넓게 논의돼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와 협력 방안을 제시할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민주 한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외교 재개를 6개월간 중단됐던 외교 복원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예정인 나토(NATO)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경제와 안보를 통합하는 다층적 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G7 정상회의는 16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다. 첫날은 G7 회원국 정상들만 참석하는 단독 세션이, 둘째 날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초청국들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이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캘거리에 도착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17일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 에너지 연계에 대해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일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어 북중러 밀착 견제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강화에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G7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에너지 연계에 대해 발언하며 한국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G7에서 ‘경제와 안보’ 병행 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의 첫 G7 정상회의는 새 정부의 외교 기조를 상징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강하고 실용적인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이념 대결보다는 국익 중심의 다각적 협력 구도를 추구해왔다.
이번 G7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대응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대중국 견제 △경제적 회복력 강화 등이다. 한국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 국가로서 공급망 협력과 경제안보 연대 등에서 기여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안보 협력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외교를 통해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G7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다자 정상외교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안보 이슈에서 한국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 첨단 기술 등 전략 산업에서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각국과 협력 체계를 구체화하는 것이 이번 순방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이 G7 무대에서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및 다자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공급망 협력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균형 외교’ 강조…미·중 갈등 속 전략적 중립 모색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기조로 ‘강한 국방, 실용 외교, 원칙 있는 협력’을 내세워왔다. 한미 동맹을 안정적으로 강화하되, 미·중 전략 경쟁 국면에서는 ‘편 가르기’가 아닌 국익 중심의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주요국들의 전략이 부각될 전망이지만, 이 대통령은 한국의 역할을 ‘가교’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은 공급망, 기술, 안보에서 미국 및 G7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전략적으로 유지하는 균형 외교가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도 경제와 안보를 모두 고려한 실용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7 무대에서 ‘글로벌 가치 연대’에는 적극 참여하되, 특정 국가를 직접 배제하는 구도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한미일 협력을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필수 축’으로 강조했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일본 기시다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복원과 실용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토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전략 내 한국 역할 주목
이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 참석도 검토 중이다. 국무위원 및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과 중국·러시아의 경계 속에서도 NATO 정상회의 참석은 방산·원전 수출 확대와 자유 민주 진영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다자외교 무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다.
나토 정상회의는 전통적인 유럽 중심 안보 협의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들과도 긴밀히 연계하는 새로운 전략 구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기대되며, 한미일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중국 견제와 북중러 밀착 차단을 위한 전략 공조 강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 3자 회담이 연속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 관계 복원과 미래 협력 방향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한국 역할 논의 기회도 있을 전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갖는 의구심을 해소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속에서 실용외교를 펼치겠다는 확신을 심어줘야한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관세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경제 안보’의 핵심은 군사 동맹을 넘어 경제와 첨단 기술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안보 협력 체계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한국은 지난해 나토 파트너 국가로 참석한 이후,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중 하나로서 나토와의 협력 수준을 점차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도 나토와의 연대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직접 조치가 아닌 글로벌 안보와 경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확장된 협력’임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사이버 안보, 우주 안보, 신흥 기술,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등 비군사적 안보 협력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해 주요국과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역사 문제는 원칙을 지키되, 경제·안보 협력은 실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번 G7과 NATO 정상회의 참석은 새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첫 공식 무대이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초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새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정상회의 참석은 6개월간 중단된 정상외교 복원의 출발점이자,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 속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 연계에 대해 발언하며, 통상 현안 해결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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