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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산업디자인의 전설, 디터 람스의 60년 디자인 인생을 총망라한 ‘디터 람스 미니멀리즘의 미학’이 출간됐다.
람스는 브라운(Braun)과 비초에(Vitsoe)에서 전기면도기·라디오·계산기·가구 등 일상 속 수많은 제품의 미학과 기능을 새롭게 정의하며 전 세계 디자인의 기준을 바꿔 놓았다.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Less, but better)’이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람스는 불필요한 장식이나 복잡함을 배제하고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디자인은 단순히 사물의 형태만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서로 어떻게 관계 맺는지까지 결정한다.”
미니멀리즘을 단순한 미적 경향이 아닌 삶의 태도로 확장한 그의 디자인 철학은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와 스티브 잡스에게도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다.
아이브는 람스의 브라운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폰·아이팟·맥북 등 현대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제품 디자인을 구현했다.
책에는 1947년 학생 시절 그가 그린 Z자형 의자 스케치부터, 브라운의 SK4 라디오, T3 포켓 라디오, ET66 계산기, 606 선반 시스템, 그리고 덜 알려진 실험적 프로토타입, 심지어는 아내와 친구들을 위해 만든 핸드백, 가격이 너무 높아 실용화되지 못한 전원 유닛까지 그가 평생 설계한 모든 제품이 연대기 순으로 담겨있다.
책은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작품의 제작 비화, 소재, 디자인적 맥락을 상세히 소개함으로 ‘왜 이 물건이 이토록 아름답고 오래 사랑받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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