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8.4%,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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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출범 정책 변화 기대… 업황 개선 기대도 반영
한경협 “세제·금융 지원 늘리고 규제 혁신해 투자 유인 높여야”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2 10:03:45

기업의 하반기 투자 규모가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대외 리스크가 있지만 신정부 출범에 대한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로 투자 규모를 유지하려는 기업이 많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이 78.4%였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13.3%였고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하반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20.0%)’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20.0%)’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업사이클 진입 또는 업황 개선 기대가 16.7%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미국 트럼프 2기 정책 발 불확실성 확대(33.3%) △내수시장 침체 지속(25.0%) △고환율 등 외환 및 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4.6%) 등을 지목했다.

한경협은 “수출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최근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하반기에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로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26.4%)’를 꼽았다. 다음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23.6%)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15.0%) △금융·자본시장 위축(14.2%)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에 대한 애로 요인으로 △노동시장 규제 및 경직성(18.6%)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18.1%) △입지와 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6.9%) △전력 등 에너지 비용 부담(14.2%) 등을 꼽았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을 타개하려면 기업들의 적극적·모험적 투자를 토대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며 “AI·바이오·컬처 등 미래산업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 규제로 과감하게 전환해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유인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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