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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대표로 재직 중인 게임 제작사 넥서스가 발행한 가상화폐 크로스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됐다. 이에 따라 게임 업계에도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가 도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낸스는 2일 SNS를 통해 4일부터 크로스 거래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로스는 1일 해외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겟에도 상장이 결정된 바 있다. 이용자들은 4일부터 스테이블 코인 테더를 통해 크로스를 거래 가능하다.
장현국 넥서스 대표는 2일 X(전 트위터)를 통해 “저를 포함한 모든 민간 투자자와 공공 투자자는 동일한 0.1달러에 구매하면 동시에 토큰을 받게 된다”며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비례해 성공하기를 바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1월1일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스를 출범시켰으며 이에 더해 ‘드래곤 플라이트’와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등을 출시했다. 다른 게임사들과도 제휴를 진행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재직 당시 가상화폐 ‘위믹스’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위믹스 분식회계 논란과 해킹 논란 등으로 신뢰성이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 발행한 크로스는 위믹스와 다르게 스테이블 코인 기반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는 실제 화폐와 연동되며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실제 화폐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정성 면에서 개선된 가상화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서스 이전 게임 업계 가상화폐 선두 주자였던 위메이드 또한 자사 가상화폐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메인넷에 스테이블코인 USDC.e를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위믹스는 이전에도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발행했으나 오르빗 브릿지 해킹으로 가치 불안정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USDC.e 도입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사들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나서는 첫 번째 이유로 결제의 편리성이 꼽힌다. 게임사가 자사 게임에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조성할 경우 가상 지갑을 통해 바로 환전이나 송금이 가능하다. 글로벌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실제 화폐와 연동된 코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 내 재화 가치의 안정성이 보장되며 이용자들이 게임 내 재화를 구매할 때 심리적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이제까지는 게임사가 관여할 수 없었던 이용자들의 현금 거래 또한 게임사가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같은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라면 게임 내 재화를 다른 게임 재화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게임 회사여야 가능할 전망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스테이블 코인이 실제 화폐와 연동된다고 해도 그 코인이 속한 생태계에서만 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게임이 흥행하고 그 게임 안에서 재화 거래 수요가 활발한 게임이 있어야 게임사의 스테이블 코인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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