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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 배추값 불안을 막기 위해 사전 대응에 나섰다. 재배면적 확대와 생육관리 강화에 더해 정부 가용물량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보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6일 강원도 평창군의 고랭지 배추 재배지를 방문해 생육상황과 출하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추 출하조절시설도 함께 살펴보며 고온기 작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배추는 연중 생산되는 대표 채소지만 여름배추는 해발 400미터 이상의 고랭지에서만 재배 가능하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에 취약해 수급 변동성이 큰 품목이다. 특히 올해는 짧은 장마 후 고온이 조기에 시작되며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여름배추 수급안정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우선 농협 및 산지유통인과 4천톤 규모의 사전 수매계약을 체결하고, 작목전환을 통해 2천톤 규모의 재배면적을 추가 확보했다.
생육 안정화를 위한 지원책도 강화됐다. 병해충 확산과 기상재해에 대비한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하고, 약제 및 예비묘 250만주 공급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비축물량도 대폭 확대됐다. 추석 성수기와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해 배추 가용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3만6천톤으로 조정했다. 해당 물량은 가격 급등 시 도매시장과 김치업체 등에 공급돼 시장안정 역할을 하게 된다.
송미령 장관은 “예년보다 이른 폭염이 시작돼 생육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농진청,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관수시설 확충, 병해충 방제 기술지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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